빨간 코트

빨간 코트에
어깨 위에 뽕은

날개를
달아 놓은 듯

날고 싶은 마음은
밤하늘 위에

별들처럼
떠있고 싶다

속삭이고
싶은 곳을 찾아가

열두 달 속에
밀렸던 얘기를

밤새껏
풀어놓고

한 이불 속에서
뒹굴고

새벽의 종소리가
울려올 때까지

하품하며
눈 비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