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못 해도
바빠서 잊고 버리고 있어도
혼자 마음을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은 마음은
구석에 두었다가 가끔 꺼내도 보고
웃기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질투도 하고
없는 투정 있는 투정해 보기도 하고
마음 설레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것을
가끔 느끼고 있을 때
살고 있다는 것은 이름다운 것을
주고받는 마음일까
바람이 스치고
나뭇잎이 내 앞에 살랑거리고
코앞에 꽃향기를 뿌리며
너의 마음에 향기를 대신해 가슴에 닿아왔을 때
잊고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네가 있어 행복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