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의 소리가
내 마음을 조금씩 두드리고 있다
어느덧 마음속엔 봄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꼭 문을 닫아 놓은 것처럼
닫고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지금이… 몇 월달인지
지금이… 며칠인지
아리송하게 묻고 있다
새싹이 터져 나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봄바람이 왜 부는지
나뭇잎들이 서로 보며
입 맞고 얼싸안고
어울려 사랑의 꽃을 피우고
향기가 코끝에
와 닿으며
봄의 소리가 나팔 불고 있다
나도 모르게
몸의 기지개를 틀며
두 손 높이 쳐들고 기지개를 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