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산에

내 작은 마음에도
어느 날
날 잊지 않고 찾아온
코스모스 꽃

볼 적마다 나를 부드럽게
감싸주듯
웃음이 없는 나에게도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싶어

내 곁에 와
몸을 흔들어대며 아양을 떨고
굳어진 얼굴을 활짝 펴 보겠다고
자신의 자존심도 버리고

한순간이라도
나를 보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너의 마음을 유혹 하고 싶어
오늘도 너를 찾아

파란 하늘의 벗이 되고
너의 마음의 벗이 되어
버릴 수 없는 친구가 되어
가을 동산에 아름다운 꽃이 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