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꽃

꽃도 스킨십을 좋아한다
손등으로 살짝 가까이 스킨십을 하면
그냥 바라보는 마음보다 더 다정하다

얘기를 나누지는 못해도
얼굴을 쳐들고 말을 걸어오듯
추운 겨울을 숨죽이고 기다렸던 때를

오월의 꽃향기는
마음이 아파도 감추며
향기를 고이 간직한 체

자랑보다
아름답게 보아주는
오월의 꽃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혹시 임이라도 만날까 하여
가슴 속에서
피어오르는 오월의 만남이

얼굴을 붉기며
따듯한 태양의 온기가
온몸을 감싸며

오월의 꿈을 한껏 안으며
또다시 돌아서지 않을 실망에
마음을 굳게 오월의 꽃처럼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