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내가 있는
이곳에 머물다 보면
나를 찾는

눈길도 마음도
나의 기쁨도
땅에 묻혀있는

나를 모른 척하지 않은
심는 데로 뿌린 만큼
거두어 보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또 있을까

미움도 잊고
웃음이 없었지만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이제야 깨닫고 있는

또 하나의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고마움이…

떠나간 어제
쫓아가 잡을 수 없는
시간

좋은 일은 없고
미루어 놓아야 하는398
하루

눈앞에
바짝 따라붙고 있는
오늘

무엇부터 해야
만족하게 보낼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까

쌓아둔
욕심에
끌려

순간
막아야 하는
미련의 밀리고

밀리고 있던 생각에
솟아나는
힘을 찾고 싶은 “나”

새로운 꿈

끄트머리 날짜를
잡고 있다가

놓아버리니
속이 뚫린다

깬 마음으로
벌떡 일어나니

희망이
박수를 친다

새로운 꿈이
온다

어제까지는
그냥 살았지

이제부터는
다시 새롭게 살아야

퍼덕이는 날개를 펴듯
날아가는 새 같이

마음껏 날아라
꿈을 향해 날아라

태양의 빛이
너를 비추고 있다

사랑을…

멀리 있는 마음을
알 수도 없고

가까이 있는 것도
알 수 없으니

모른다 하면
나도 모르는지

애초부터
나는 나를 모르고

나를 알려고
울고 나왔지

고통 중에
선택한 것은

사랑을 알고
사랑을 알려고

진정한 주님의
사랑을 알려고 나왔지…

11월의 속마음

또 오겠지
떠나보낸

어제 같은
오늘도

빈 마음이
서운한 것도 없이

미련도
아쉬움도
11월의 속마음

쌓여 가는 부담을
홀가분하게 버리고

빈 마음으로
보내니

이대로
좋은 것 같다

다음 달도
비워 놓아야겠지

묵묵한 하루

노래 부르고
말도
하고 싶어도

누가 들려주는지
소리와
이야기도

속 시원하게
입을 열고
가슴을 열고

숨을 쉬며
서로의
입 모양을 보고

쪼잘 거리는
하루가
빨리 왔으면

말소리 없이
눈치로
마음을 나누니

알 수 없는
묵묵한 날 날들이
웃고 웃는 날들이 오기를….

9월

생각을
담아 기억하는
9월

생명이 살아
느낄 수 있는 가을이
내 가슴에

쌓이고
쌓인 추억이
지워지지 않는

또 찾아볼 수 있을까
너와 나

꿈이
내 마음속에
달아 놓고 기다리는

오겠지 ….
애착이 남아
살아 있는 이 시간에

가을 동산이
불러 주겠지

달려가
입 맞추며
반겨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