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happy

수시로만 나도
부담 없는 happy

내 얘기만 해도
불평 없이 들어주는 happy

이유가 있든 없든
대꾸없이 들어주며

싫어도
좋아도 늘 반겨주며

나의 모든 걸 털어놔도
말없이 들어주며

언제나
변명도 없이 내 편이 되어주는 happy

사람들도
이처럼 닮으면 안 될까

그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찾지도 말고
요구하지도 말아야

무언

무언 앞에서는
나도 시인이 되며

무언 앞에서는
나도 뒤돌아 보며

무언 앞에서는
모두 놓고 싶은 마음이

태산 같은 일들을
잠시라도 벗어 버리며

놓을 수 있는 것들을
내려놓을 때

한결 부드럽고
자유스런 마음이

이처럼 또 한 번 느낄 때
자유인이란 이런 것들인지….

달 속에 꿈

달 속에
묻혔던 계수나무는
우주인이 가져갈까

달 속에 꿈이
아직 남아 있는지

보이지 않았던 달 속에 꿈은
노래를 낳았고
하소연과 푸념으로 마음을 달랬던 달

창밖에
살며시 찾아온 달빛이
부담없이 찾아왔을 때

입가의 다가선
미소를 띠며
지나간 날들의 흐름이 아쉬워하며

가을 나무

눈을 감으면
순간 속삭임이 들려온다
가을밤의 귀는 유난히 커져 있다

창밖에 홀로 서 있는 나무는
땅에서 올라오는 물줄기에 몸을 맡기며
나무에 매달려 있는 날까지
호흡하며 마르지 않는다

바람을 막아 나뭇잎을 떨어지지 않게
인연을 놓치지 않으며
간절한 소망을 뿌리치지 않고
끈끈한 정을 붙잡고 있다

바람에 휩싸여 떨어질 것 같지만
마음을 달래며 잃어버린 마음을
손을 내밀며 잡아
우리들의 인색한 마음을

다르게 간직하여
보여주며 감동 없는 가을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웃고 즐기며 높은 하늘을 보고 감사한다

용서

용서란
무엇일까

못난 마음에서
벗어날 때

평수가 넓은 마음의
너그러움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내줄 때

한 번의 용서보다
할 수 있는 마음 큰마음을 열어주며

당신은 못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용서는 당신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고
내 마음으로 오며

할 수 있는 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것

용서란
넓은 마음을 풀어 보여 주는 것

첫 번째 꿈

마음의 가짓수가
점점 많아질 때

어떤 것부터
마음을 쓸까 하는 생각

생각이 많아지면
다시 돌아와 길을 찾으려 하지만

첫 번째 마음이 옳고
두 번째 마음은 두 번째로 돌아간다

선택의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 오고 가지만

가짓수가 많아도
적은 것에 마음을 두면 큰 뜻을 잃어버린다

오직 가야 할 것은
큰마음뿐이다

두서없이 가지 말고
첫 번째 마음의 큰 뜻이 첫 번째다.

또 하나의 마음의 소리

마음의 소리는
아기처럼

맑고 깨끗하고 꾸밈이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우리들의 마음의 소리는
들리는 소리마다 너무 많습니다

마음의 소리는
어떠한 것보다

사랑의 소리를 들으며
사랑을 느끼는 주님의 소리입니다

사랑의 소리는
향상 마음의 소리입니다

아기처럼
깨끗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감동의 마음

감동이 없는 사람들의
마음

얼굴에 감동 없이
웃어주는 미소

어째서 사람들을 보고
감동이 없는지

높은 하늘과
산과 들에 풍성한 가을은

감동을 주는데
가을 하늘에 석양빛은

붉은 단풍 잎에 싸여
그림 한 폭을 던져줄 때

닮을 수만 있다면
저처럼 아름다운 감동의 마음을 닮고 싶다.

붉은 옷

붉은 단풍잎으로 옷을
갈아입지는 않아도

얼굴의
색깔이라도 단장하며

긴 머리를
갈대와 같이 날려 보내며

코스모스의 꽃 한 다발을
책상머리에 놓는다면

혹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할 말이라도
남겨 놓는다면

붉은 단풍잎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행복한 마음을 탐내는 사람

좋은 글이 있어도
읽을 수 없는 마음은

어떠한 마음일까
내 탓보다 세월 탓일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은
행복한 마음을 탐내는 사람입니다

좋은 생각을 욕심내서
빼앗아오는 마음입니다

그냥 좋게만 생각하면
좋지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만의 생각보다
훌륭한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하루하루
나의 마음속에 채어 놓기 위하여

주저 없이 생각날 때마다
이 가을에 더 많이 글을 읽고

다른 사람의 행복도 성공도
나의 행복으로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