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가랑잎을 끼어
드리고 싶은 마음의 사람은 뉘일까
등 뒤에 들러 오는 듯한
목소리를 귀에 담으며
미루었던 얘기를 들러 드리고 싶었던 날
밀려오는 바람이 살며시 뺨을 치고 올 때
설레는 마음은 공중에 떠 있는
달 그림자처럼
어깨의 손을 살며시 언저올 것 같은
손길이
가슴 조이며 재촉의 마음은
얼굴을 붉게 하며
이 밤의 아름다운 별꽃 들이
나에게 마구 쏟아져 오는 듯
꿈을 깨고 싶지 않은 이 밤
꿈속에 깊이 잠들고 싶다.
버릴 수 없는 글들
책 속에 가랑잎을 끼어
드리고 싶은 마음의 사람은 뉘일까
등 뒤에 들러 오는 듯한
목소리를 귀에 담으며
미루었던 얘기를 들러 드리고 싶었던 날
밀려오는 바람이 살며시 뺨을 치고 올 때
설레는 마음은 공중에 떠 있는
달 그림자처럼
어깨의 손을 살며시 언저올 것 같은
손길이
가슴 조이며 재촉의 마음은
얼굴을 붉게 하며
이 밤의 아름다운 별꽃 들이
나에게 마구 쏟아져 오는 듯
꿈을 깨고 싶지 않은 이 밤
꿈속에 깊이 잠들고 싶다.
현대의 눈은 너무
혹사당하고 있다
볼 것 안 볼 것을
눈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눈은 아름다운 것을
봐야 하는데
눈은 점점 버려지고
마음까지도 버려지고 있다
현대는 가릴 것이 없이
눈을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
네 모진 몇 인치의 유리판 속에
볼 것 안 볼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내놓고 있다
눈은 아름다운 것이다
눈은 마음이다
눈은 빛을 바라보는 눈이다
눈은 꿈을 바라보는 눈이다
느낌이 와도
메마른 삶이 나를 비껴가는 것일까
느낌이 와도
가을 속에 나뭇잎이 바람에 날리듯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일까
느끼이 와도
닫아버린 마음처럼
좀처럼 마음은 열지 않을 것일까
느낌이 와도
내게 다가올 일들을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것일까
느낌이 와도
옛날의 나의 모습을
그냥 그리워 생각만 할 것인가
느낌이 와도
아무 감각이 없이
로봇처럼 그냥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느낌이 와도
돌아올 수 없는 것들을
그냥 마음에 그려보는 것일까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람에게서 오는 것인가
자연에게서 오는 것인다
아니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
누가 진정 갖다 주는 것일까
내가 찾지 않아도 오는 것일까
아니 진정한 느낌은
내가 스스로 찾는 것이다
스스로 찾고 느끼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동안 잠시 잊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느낌은 사람과 자연과 어떤 것보다
자신의 주님을 다시 찾는 것이다
호기심은 잠자다가
벌떡 일어나
호기심을 가지려 합니다
이미 호기심을 버렸지만
다시 찾는 마음은 상처뿐입니다
포기하고 또 포기하지만
처음부터 호기심은 허망한
꿈이었어요
약한 내 마음에 좋은 꿈도
나쁘게 몰아가는 것은
무지의 호기심 때문입니다
분수란 이런 것들을 알게 해요
처음부터 미련한 마음과
호기심이 활개칠 때 마음을 잃어요
마음의 호기심이 있다면
마음의 사치일 뿐
주심이 없는 마음일 때 찾아오는 마음
진정한 호기심은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망과 뜻이 있을 때
행복을 미리 팝니다
행복과 행운을 미리 사두세요
세월이 바빠 미리 꿈도 팝니다
새해와 새로운 달만이 오는
행복과 행운을 미리 팝니다
마음으로 준비하면 미리 옵니다
근심을 몰아내고
고통을 쫓아내는 것은
행운의 마음을 오게끔 찾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을 생각하기보다
좋은 일들을 준비하며
좋은 일이 미리 옵니다
행복과 행운은 누구나 오지만
준비하는 마음부터
찾아옵니다
하나씩 하나씩 좋은 일들을
만들어 준비하면
나도 모르게 행복과 행운이 옵니다
행복과 행운을 미리 팝니다
지금부터 빨리 사두세요
행복과 행운이 미리 옵니다.
아무도 모르게
나의 마음속에 살며시 오셔
오늘도 조용히 내 마음을
두드리는 분이 계시네
언제 어느 날도 관계없이
내 마음을 엿보시며 겸손하게
내 마음속으로 들어오시네
내 마음을 기다리고 계시듯
문 열고 나를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바라보시며
슬픔과 애통하고
고난을 겪고 있는지를 아시며
싫은 표정도 없이 나를 반겨주시네
오늘도 변함없이
오시네
내 마음속에
오늘도 내 마음을
두드리며 오시는 분이
오직 한 분뿐인 주님이 내 마음을 두드려 오시네
사랑이 있을까
있다면 빠뜨린 세월 같은 것
사랑이 있다면
길고 짧고 길이를 잴 수 있을까
사랑이 있다면
요구의 굴레 속에 묶여 있는 것
사랑이 있다면
사랑만이 하려는 마음의 착각
사랑이 있다면
찾으려는 사랑을 버려야 하는지
사랑이 있다면
서로의 가슴을 열어 보여 줄 수 있을까
어떠한 요구의 사랑만이
사랑할 수 있을까
포기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면
사랑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만이 사랑보다
자연을 사랑하듯 사랑이 있다면….
십자가는 보이지만
내 마음의 십자가는 보이지 않네
교회 지붕에 세워진 수많은 십자가들
그 속에 교회다운 교회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누가 과연 십자가를 질 수 있을까
내 눈에는 보이지 않네
주님의 말씀은 도처에 뿌려져 있지만
나를 변화시킨 그 말씀은 찾을 길이 없네
못 살고 잘 살고 비교하는 마음 버리고
내 행복은 어디 있소 찾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면 행복이라네
사람 눈에 다소 부족하더라도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한가 보시게
잘 믿고 못 믿고 보다
주님 보시기에 진실한가 나를 보시네
십자가는 수도 없이 많이 깔렸지만
십자가의 고난과 승리는 전설처럼 멀어지고 있다네
거듭 실수는 있어도
가슴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마음은
떠나지 않고 있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실수의 숫자는 적지만
마음에 다짐의 숫자는
수 없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거듭 실수가
아름답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잠시 손을 놓을 수는 있어도
마음은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화려한 날들의 시간이
소리 없이 오기 때문이다
실수는 다만 단어뿐
가슴의 뛰는 소리는 멈출 수는 없다.
9월이 오면
잊었던 얼굴이 왔다가 가버리겠지
또 누가
내 마음에 찾아올까
기대보다
잊고 사는 것이 낫겠지
때로는
그때그때 만나고
끼리끼리 만나고
헤어지고
친구보다 못하지만
스마트 폰으로 위로를 삼고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지는 못하지만
외로움, 이 밤을
일일용으로 달래며
대화를 잃은 채
눈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