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내 소리도
마음속에 소리도
함께 떠나 버려요

하고 싶은 말
외치고 싶은 소리
듣고 싶지 않은 소리
오래 남겨놓고 싶지 않은
나를 떠나요

나를 기억하지 말아요
다시는 내게 돌아오지 말아요

이제는 좋은 소리만
좋은 이야기만
좋은 노랫소리
좋은 음성의 노랫소리

한결같이 다정한 소리를
언제나 수시로
들을 수 있는

언제나 쉬지 않고 들려주세요
바람 소리와 함께

이제는 좋은 소리만
좋은 이야기만
좋은 노랫소리
좋은 음성의 노랫소리

그 이름

yellow pillar candle in black lantern

마음 한구석을
잊어야 하는 날들이
툭 튀어나와

돌아보지 않으려 하지만
그때 그 사람

바람이 불면
잎이 떨어지는 소리
옷깃을 흔들어 놓으며

속마음도
흔들고 가는 가을

대답 없이
손끝에 미련을 남기고 떠나버린

언제 다시 손을 잡아볼지
꿈꾸며 가버린

그때 그 모습
그때 그 사람
생각나면 불러 보는 그 이름…

쉴 곳을 내주는 소리

a lake with mountains in the background

순간순간 느낌이
온몸에 흐름이

노랫소리에
멈춘다

꽂혀있는
마음을 뽑아

쉴 곳을 내주는
노랫소리

언제나 깊숙이 쌓인
마음을

노랫소리에
가을밤에 속삭임

나와 나의
남아있는 얘기들

밤을 채우고
또 밤이

쉴 곳을
내주는 노랫소리…

꿈이 돌아온다

sun light passing through green leafed tree

한쪽으로만
내 마음이 쏠리니

골고루 가야 하는
마음이 좁아지고

보는 눈이
하늘과 넓은 땅을 봐야

밤낮으로
나무처럼 크게 자라
쑥쑥 커지는 나무처럼

꽃이 필 때까지
땀을 흘려

벗어날 수 있는 어려움이
지배할 수 없는 긍지가

뺏기지 않고
꿋꿋이 버티며

기다리고 기다리면
외면하지 않고 꿈이 돌아온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슬픔은 언제 오는 것일까
아픔은 언제 오는 것일까

누구든 한 번쯤은 오는
순간순간 느낌이 많아질 때

어쩔 수 없는 마음이 올 때
어떻게 해야

울고 싶을 때는
누굴 만나야 하는지

홀로 매달려 있는 나뭇잎처럼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

내 마음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흔들이며 사는 것인지

살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하여

웃어야 하고
울어야 하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지나가야 하는 것인지…

웃지 않아도

눈을 뜨면 가는 마음
어디로

늘 가고 있는 길 위에
가고 있는

꿈꾸고 있는 것을
감추고 있는

혹시
누가 볼까 봐

감싸고 웅크리고
한번 펴보지도 않고

앞 모습만 보지말고
뒷 모습은 화려하게

누굴 위하여
쌓이고 싸인 아픔도 잊고

꿈꾸고 가고 있는
날들이

작은 고통도
웃지 않아도 행복했는지…

나의 별

홀로
어느 구석에 마음을 묻어두고
눈물 없이 말없이

지나온
아픔을
또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먼지 털 하나라도
남겨 놓지 않고 바람에 날려 보내고
홀가분하게

나 홀로
밤에 찾아오는 별들과
이야기하며

오늘도
너와 내가 얘기할 수 있어
이 밤이 즐겁다

아낌없이
이 밤을 내줄 수 있는
너의 너그러움

속삭이는
밤이 또 오겠지
나의 별….

매일 매일 즐겁게

두발뿐인 나는
내 발이 되어도 빨리 달릴 수 없다.
두발로 충분하다

더 빨리 가면
다른 곳으로 갈까
두려움이

내가 갈 길은 두발뿐이다
성실하고
질서 있게 가면 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휘말리지 말고
나는 나…

두서없이 가지 말고
내게 맞게
목적을 두고

가는 곳이 달라도
생각이 달라도 가는 길은 똑같아 위로된다

앞사람
처가 보지 말고

캐스팅 하라

나를
캐스팅하라
지금이 기회이다

너무 많이 두려움을
쌓아 두지 말라
목적이 흐려진다

좋은 생각을 점령하라
좋은 마음을 품어라
좋은 만남을

나의 능력은 하나지만
다른 사람의 둘을 갖고 있는
능력을 활용하라

내 생각을
묶어두지 말라
나를 창조하라

뒤에서 따라가는 것보다
늦어도 앞에 서라
기회가 있다

지금이
나의 캐스팅하는
운이 오는 기회다

이럴 때…

너는 이럴 때는
어떡하니

울고 싶은
떠나간 마음이 허전할 때

옛 생각이
그리워 잊지 못할 그리움

모두 함께 할 수없는
홀로 있을 쓸쓸함

하지만…. 잠시 떨어져
다시 만나면

웃고 떠들며
섭섭하고 미워도

그때뿐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쫓아가 말을 걸고
서로 용서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이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