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물을
막을 수가 없어
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가 없어
피해 가기로 했습니다
오고 있는 세월을
막을 수가 없어
즐겁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웃을 일이 없어
웃어 보지 못해도
그냥 웃기로 했습니다
땅에서 태어나면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감사하는 일이
하나만 있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버릴 수 없는 글들
흘러가는 물을
막을 수가 없어
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가 없어
피해 가기로 했습니다
오고 있는 세월을
막을 수가 없어
즐겁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웃을 일이 없어
웃어 보지 못해도
그냥 웃기로 했습니다
땅에서 태어나면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감사하는 일이
하나만 있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눈물과 웃음을
쏟아내고 있는
한구석에 이야기를
담고 담아서 서로 나뉘며
웃고 눈물로
위로 받는
아무도 모르게
숨김없이 나누며
나의 꿈같은 이야기를
답을 얻으려고
답을 찾으려고
답이 없는
가슴속에 묶고
가려는지
묻고 싶은
오늘 밤도 누가 와서
말을 걸어올까
밤하늘의 별들일까
아니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나… 일까?
걸어가는 길 속에
가을이 온다
코스모스꽃이
단장을 하고
오고 가는 얼굴에
웃음을 준다
가을 낮에는
햇빛이 얼굴을 밝게 하며
감추고 있던 마음 한 곳을
달래 보려고 애쓰고 있는
생각나는 얼굴이
떠오르며 더 몰아가고 있다
잊고 있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는 그…. 모습에
오늘 밤에는
왜…. 더 그리워하는지
외로움은
소리에서 온다
때마다 들러주시던
그… 목소리
때를 놓치지 않고
10월이면 오시는지
가을바람처럼
말없이 왔다가는
혹시 오실까
귀를 쫑긋하며 기다리고 있는지
바쁘다고
지나가지 않으실까
마음 졸이며
10월에 오시면
외로운 마음도 달래 주시려는지…
지나 온 시간보다
지나야할 시간들이
너무 벅차 누구에게
부탁해야 할까 생각하니
내 곁에 누가 있을까
지나 온 시간들의 소홀함이
이제 나타나니 무엇을 해야
새로운 만남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어리석고 못난 마음으로
이제 것 꿈을 안고
보이지 않는 꿈을
보일 듯 하여 쫒아가는
그래도
누군가 내 곁에 내 힘이 되고 있는 분이
용기 있게
내 존재함이 있기 때문인지
끝 까지 사랑하는 마음의
그…..분이 누구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은
누가 담고 오는지
이미 귀의 담고 있는
그대의 목소리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손등을 차갑게 느껴 올 때
따듯한 손을
뿌리치지 못한 손
어깨 위로 손을 언제
부드럽게 만져 올 때
가슴이 서로 다가오면
호흡은 덮치는 듯 멈추고
두근거리는 가슴이
10월의 만남일까
사랑은
만남의 축복일까
놓칠 수 없는
사랑의 끈일까
놓쳐서는 안 될
10월의 만남일까
가을 생각
풍성한 열매
땅은 멈추지 않고
호흡을 연장하기 위하여
공급하는 고마운 열매
땀을 흘려도 보람 있는 삶
내 것이 없는 모두가 즐거운 마음의 계절
오늘도 감사하며 고개 숙인다
분주한 마음으로
잃어가는 마음
성급히 채워 보려고
허둥지둥 찾고 있지만
감추고 있는 얼굴에
눈 있고 코가 붙어 있지만
온전하지 않은 얼굴 모습은
마음 어디에 두고
바람이 부는 대로
바람 따라가는지
머물 곳을 몰라
마음은 낭비하고
가는 곳이 어디일까
위로받을 것은
가을의 침묵 속에
낙엽을 밝으며
웃고 있는 강아지의 얼굴이
위로가 된다
처음보다
끝이 더 아름다울 때
해가 뜰 때보다
질 때 더 아름다운 것을 볼 때
석양의 빛이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가
자유롭게 숨을 쉬며
자유롭게 서 있는
열매가 가는 곳마다 풍성하며
입이 마르지 않고 침이 도는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은 이렇게도 넓고
하늘이 높다 하여 쳐다보니
끝이 없고
조각 하나 보다 못한 마음을
이제부터
넓고 푸른 하늘 위에
마음껏 펼쳐
끝자락의 꿈이라도
버리지 않고 간직하리…
조급하지 않게
강물은 흐르고
흐르는 물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돌 하나를 던져 상처를 내어도
강물은 멈추지 않고
나뭇가지를 꺾어도
꽃은 피고
쉬지 않고 보고 있는 마음의
사랑은
용기를 주며
강물은 말없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