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나는 예전처럼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지 유난히 햇살이
내 가슴 안으로 파고 들어와 눈부시게 했지

좋은 일들이 나에게 둘러서며
감싸주며 축복이라도 뿌려주듯
나에게 닿아오는지

시들지 않고 피는
민들레꽃처럼
가느다란 줄기에 생명을 이어가듯

오늘도 호흡하며
태양의 빛이 비켜 가지 않고
따듯한 옷을 입혀주듯

버리지 못한 사랑이
지구 곳곳을 찾아
골고루 나뉘어 주고 있는

누군가 잊지 않고
누구든 기억하고
누군가 사랑해주며

끊임없는 사랑을
마르지 않게 챙기며
예전처럼 스스로 사랑하고 있는지…

따뜻한 글

따뜻한 글을 만나면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온다
마음에 와 닿는 글이 다가올 때는
읽는 것보다 친구의 음성같이 느껴온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언제나 다가와도
따뜻하게만 느껴온다
손을 내미는 손길에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느껴온다

오래 간직한 마음이
언제나 따뜻한 마음과
웃고 있는 얼굴과
늘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이다

누군가는 늘 내 곁에 있어야 했지만
바라고만 있는 마음이
선뜻 다가서야 했지만
글 속에서나 찾고 있는지…

이유없이 주어야 했던 마음이
끊임없이 자존심이 존재하는 탓인지
누구나 읽고 찾을 수 있는 글처럼

따뜻한 친구처럼
만남의 약속이 없어도
글을 읽는 것이 안고
글을 통하여 만난 친구처럼 만나고 싶다

쌓이고 쌓이는 행복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날짜와 시간이다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시간
오고 가는 날 서둘러 가는 이때

끝에 머무를 때는
서로 피습하게 머물고 가는 섭섭한 마음
누구의 탓일까
서로 간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 하지만

하루의 주어진 시간이 순간순간 오고 가지만
자유스러운 마음에 소유자는 누구일까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따라오게
시간이 나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새해가

떨쳐 버릴 수 없는 행복을 하루하루 간직하며
도망가지 않게 꼭 붙들어 행복이 빠져나가지 않게
틈을 주지 않으며
쌓이고 쌓아두는 행복이 새해는 나에게…

축복속에

마음에 근심 덩어리를
녹아 버리고

가슴을 열고 뜨거운 태양의 빛을
마음껏 마시며 호흡했지만

마음의 덩어리는
그냥 버티고 있어

포기도 해 봤지만
물은 흐르고 새 물이 고이듯

아픔이 있어도
우선 작은 덩어리부터 내려놓으며

그전에 나는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새해가 오기를

한번 살지 두 번 사는 게 아니요
한 번이라도 멋지게

나의 뜻이
한 곳에만 머물지 말고

바다처럼 넓고
산처럼 푸른

아름다운 열매를
이 땅에 심어

꿈 많은 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우고
꿈 많은 내 마음을

끊임없이
축복 속에 나를 던지리라

실패에도 성공이 온다

마음을 한곳에 모아보았지
흐트러진 마음을
감당할 수 없는 때에도
용기를 빼앗기지 않았지

넘… 쿵 내줄만한 마음을 찾을 수 없이
해가 바뀌고
풀 수도 풀어보지도 못한 해가 되풀이하지 않으려
마음을 비우우고

지난날들은
다시 오지 않아도
남겨놓은 잘못이 없어도
꾸지람도 없이 그냥 보낼 수 있는 긍정이

짊어지고 가는 날들이
훨씬 가볍게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나가고 싶다
새해에는… 태양은 언제나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오늘도
떠오르며

작은 마음 한구석에도
끊임없이 빛을 비추어주며
한번 실패 두 번 실패에도 두려움 없이
성공이 온다

사랑을 빌려주실 분

내 마음은
달랑 한두 개의 마음뿐

한 두 사람에게 쓰고 나면
쓸 마음이 없다

이달에는 많이 써야 하는데
잠시 사랑을 빌려주실 분은

어떻게 하면
사랑을 빌려 올 수 있을까

누구한테 부탁할 사람도 없다
친구도 아니고

엄마 아빠도 아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두 손을 가슴에 모아놓고
기도했다

나에게 사랑을 빌려주실 분은
누구인지

어려울 때도 슬플 때도
날 도와주시는 주님이 계신 것을

오늘 저녁에 눈과 함께
오셨다… 사랑을 빌려주실 분이…

12월의 빚

친구에게 밥 한 끼 얻어먹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냥 보내려 하니 빚진 것 같네

뒤 끝이 깨끗이 못 한
365일 지내는 동안
조금이라도 부담 있는 것은

올해에 떨쳐 버리고 싶다
나도 헛소리 빼면
쓸 만한 소리가 없다

기억할 만한 좋은 일도 없고
시간만 보내는 마음이
익숙해졌는지

책임 있는 마음을
남겨 놓고 있는
변명의 마음만

겨울의 눈

군… 고구마냄새가 겨울을 맞이하듯
씻지도 않은 손으로 껍질을 벗겨가며 먹는 맛

겨울은
주머니가 넉넉지 않으면
마음이 춥다

걸치고 있는 목도리가
유일한 위로다
헌 손수건이 주머니에 있어야 콧물을 닦는다

눈이 내리고 있다
하얗게 만들고 있는 산
골짜기에 지저분한 것도

나무뿌리가 썩은 것도
새싹이 피어나기 위하여
눈이 내린다

누구나 하얀 마음을
가슴에 안아본다
나도 눈처럼 하얗게 마음을 꿈꾸듯

낮은 곳 높은 곳 없이
골고루 하얗게 눈을 뿌려준다
무거운 마음도 하얗게 씻어내듯

겨울이 좋다
눈을 보고 걸을 수 있고
멋진 코트를 입을 수 있어…

이 땅에 축복

땅은 배곱을 해결해준다
먹고 남을 풍성한 열매들이
나무에서 열리고
밭에서는 날아가는 새들도
먹고남을 곡식들이
부지런함이 대대로 이여오는
집안들이 축복을 받고 있는
감사와?끝없이 하늘의 축복이
집집마다 내려 주시는
고마움이
내가 가장 행복하게 머물수 있는
이땅에 때로는 시련이 오지만
충분히 이겨 낼 마음의 준비가
향상있으니
희망과 용기를 누구도 뺏을수 없는 이땅에……….

오는 날 가는 날

오는 날들은
몰라도

가는 날들은
뒤돌아보는 미련이

아쉬움을 떨쳐
버리지 못한 체

쌓이고 있는
먼지처럼

눈으로 볼 수 없이
쌓이고 있는지

돌아올 날들이
아니면

오는 날들을
바라보며

지고 있는 석양의 빛보다
다시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놓치지 않고
힘차게 잡고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