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가슴 뛰게 했지
믿을 것이란
땅에서 솟아나는 꽃들이
웃음을 잃어도
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덮어주고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가겠다고
오래 기다리고
찾아온 꽃들
세상 일은
웃을 수 없어도
나를 보고
한 번이라도 마음 놓고 웃어 보라고
오월의 웃음이
너의 가슴에 오래 남도록….
버릴 수 없는 글들
오월은
가슴 뛰게 했지
믿을 것이란
땅에서 솟아나는 꽃들이
웃음을 잃어도
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덮어주고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가겠다고
오래 기다리고
찾아온 꽃들
세상 일은
웃을 수 없어도
나를 보고
한 번이라도 마음 놓고 웃어 보라고
오월의 웃음이
너의 가슴에 오래 남도록….
나무에 스쳐 가는
바람 소리가 없어도
오늘은
왜… 바람 소리가 불지 않을까
귀를 기울인다.
왜… 바람 소리가 멈추고 있는 것인지
늘 가까이
내 곁에 호흡을 맞추며
서로 맞장구를 치며
눈길이 오고 가고
쉴 사이 없이 떠들며
웃음을 쏟아내던
그 시간이
멈추고 있을 때
후회도 하지만
휘어잡고 간 마음이 이처럼 길게 느껴지며
다시 올 날을 재촉하며
기다리면 오겠지… 마음을 진정시킨다.
허전한 마음이
어느 구석에서 있다가
뛰어나오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숨어 있었던 것인지
미움도 없고
사랑도 없어도
허전함은 늘 지니고 있지만
미처 경험하지 못한 것인지
누구에게
더 오고 더 가는지
지난 간 세월에
함께 보던 시간 때문인지
이유 없이 바라만 보고
흘려보내는 아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허전한 마음은
바람 같은 것인지
이리저리 불면 따라가는
기약 없는 바람의 약속인지
또 한 번 느끼고 가는
마음인지… 나도 모르게
사랑이 오기까지는
빈손으로 왔지만
사랑이 오기까지는
텅 빈 마음뿐이지만
사랑이 오기까지는
내 마음뿐이지만
사랑이 오고 나서부터는
혼자가 아닌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며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이
나의 것만 아닌
서로의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하나가 되기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했는지
나이가 없는
세월에 살고 싶다
꿈들이 많아
주워담기에 바빠
먹는 것 입는 것
쌓아 놓으려고
마음에 쌓아지는 것은
먼지와 욕심뿐
버리는 것은 없고
담으려는 마음뿐
어디쯤
머물 수 있을까
언제나 자유스런 마음이
나를 지배 했으면 좋겠다.
나를 버릴 수 있는
나를 벗어 날 수 있는 마음을….
아픔이 가장 많을 때도
이때입니다
기쁨이 가장 많을 때도
이때입니다
갈 길이 멀다고 느낄 때도
이때입니다
쉬면서 갈 때도
돌아볼 때도 이때입니다
알면서 모르면서
푸념하며 갈 때도 이때입니다
얼마만큼 왔나 보면
자로 잴 수 없는 시간들을
깜빡 잊고 있을 때
나를 잠시 버리고 있을 때
짜증이 자주 오고
싫은 것이 좋은 것보다 많아질 때
어려운 과제를 줄 때도
나를 시험하고 있을 때도
웃고 있을 나를
미리 연습하고 있을 때도 이때입니다.
초년에 사랑은 철이 없고
중년의 사랑은 고생이고
후년의 사랑은 고독하고
말년에 사랑은 버림받고
애초부터 사랑은 없는 것을
끌어안고 가려는 애쓰지만
남는 건 후회와 원망뿐
굶지 않고 병들지 않고
사계절 있는 고향에서 살다가
아쉽지만 잊고 사는 것도 복이라
나를 버리면 그것도 복이라고요
사랑은 오래오래 남기 때문에
붙잡고 가는 것일까
표현은 자주 안 해도
마음은 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인지
사랑하기 때문에
한 사람뿐인지
눈물이 있어도
감추며
기쁨이 있어도
감출 뿐이요
뒤집어 볼 수 없는 마음의
뿌리가
하늘에서 오고
땅에서 감사함이 오고
생명이 호흡할 수 있고
땅은 아름다운 열매가 있기 때문이요
사랑은 열매가
아름답게 맺고 있을 때
서로 존재하며 사랑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요
내가 너를 채워주리
좋은 것을 가져도 놓치지 전에
좋은 것을 모르고
그냥 놔 버릴 때
순간의 고통보다
더 길게 아픔이
두고두고
때도 없이 찾아옵니다.
좋은 것을 잃은 후에
나를 찾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것을
평생 끌고 가도 후회 없는
진실을 나누며
내가 부족하면
네가 나를 채워주고
네가 부족하면
내가 너를 채워주리
하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옆에서 보지만 말고
다시 일어나라는… 말 한마디가
이처럼 간절할 때…
등을 밀어주고
손을 잡아줄 때
나의 존재를 확인한다.
끝까지 가는 길 위에
서 있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운명에 도달하려는지
더 견디어 보자
남들이 싫다고 가버린 삶을
가꾸고 다듬어서 내 삶을 만들자
언제 피어날지 모르는
민들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