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 글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만져 볼 수 없고
아무 느낌이 없는
보잘것없는
몇 자 글 조각이
가슴에 진하게 와 닿아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을까
희망은 구름 위에
떠있는 바람 같은 것일까
그래도… 희망을 낙으로 살아온
우리기에
부담 없이 주워담고
넘치도록 담아보아야지
이것이 환한 봄날의 꿈이고
봄날의 희망처럼
감추고 쌓아두고
마음속에 두고 살아야지….
버릴 수 없는 글들
한줄기 글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만져 볼 수 없고
아무 느낌이 없는
보잘것없는
몇 자 글 조각이
가슴에 진하게 와 닿아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을까
희망은 구름 위에
떠있는 바람 같은 것일까
그래도… 희망을 낙으로 살아온
우리기에
부담 없이 주워담고
넘치도록 담아보아야지
이것이 환한 봄날의 꿈이고
봄날의 희망처럼
감추고 쌓아두고
마음속에 두고 살아야지….
모양도 없는 그릇
보기도 색깔도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마음에 안 들고
갖고 있자니
마음 쓰이고
눈뜨면 보게 되고
생각 말자고 해도 내 곁에 서성거리고
떠나버릴 자신도 없는 그릇
거두어야 할… 같이 가야 할 벗처럼
우직하고 못나도
먼저 나를 버리지 않는 것만도 다행인지
시대를 멀리해도
그 모습 그대로 지니고 있는 마음
함께 온 긴 세월을
버릴 수는 없는 모양 없는 그릇과 벗처럼
섭섭한 날이
오늘뿐인가
지나가고
쉽게 보내는 날이지만
생각조차
마음에서 지워 버려야 하는지
꿈속에서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잠을 청해보지만
나의 꿈은
언제 오려나.
생각하다 시들면 오려나.
꿈속에서
만날까 하지만
밤하늘에 별들을 세어 보지만
어느덧 새벽을 알려오네.
바람 소리에
몇 번이고 속고 있으면서
귀의 소리를
더 크게 열어놓고
문소리 날 때마다
가슴을 뚜드리며
설렘이
마음을 흔들어 놓고
눈을
감고 기다리다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 것이 마음 편한지
바람이 멈추고 소리도 멈추면
살며시 오실까
봄의 임이
봄바람 타고 내 곁에 숨결같이 오실까?
인생은 결과다
결과가 있기 전 무엇을 어떻게 꿈을 꾸고 있는지
언제 나타날 줄 모르는 꿈을 남모르게 어떻게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
꿈은 고생의 결과다. 고생은 그냥 오지 않는다.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결과를 바라볼 수 있다. 내가 생각으로만 할 수 없다.
어떻게 누가 먼저… 내가 먼저 움직이고 있을 때 방법을 알며
그 방법을 알기 위해서 실수가 뒤따라와도
실수의 도구 앞에 무릎 꿇지 않으며
오히려 내 경험을 말해 줄 수 있는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성은 지성의 도구를 아름답게 쓰기 위하여 지성으로 만들고…
인간은 인간답게 만들기 위하여
글의 도구와 가르침의 도구를 함께 주며
끊임없는 인내를 만들어내며
꿈과 땀으로 지혜로 이성으로 인간을 발구하는 것인지 모른다.
당신의 사랑이
마음에 담아 있었는지
나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감추고 있었는지
흙 속에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잎처럼
누가 볼까 봐
수줍어 얼굴을 감추고 있는지
아니면… 망설이고 있는 마음의
사랑이 튀어나올까 두려워하는지
냇가에 개구리가
눈뜨고 나올 때쯤 기별이라도 주시려는지
말없이 기다리는
산울림에 메아리처럼
세월을 지켜보고 있는
긴 날짜처럼
단숨에 달려가
당신에게 묻고 싶은 당신의 사랑이 있었는지….
임의 마음을
잠시 두고 갈 수는 없었는지
잠시라도 뺏어 오고 싶은
임의 마음을
욕심스런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는지
마음 한쪽을 맡겨놓고 가라고
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언제 오시겠다고 약속 없이
가버린 것을 아쉬워하며
하루가 며칠같이
기다려야 하는 하루의 날들이
가슴은 달려가
만나고 싶지만
마음에… 달그림자는
그 자리에 머물고 있듯 기다려지며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밤이 지나면 오시겠지….
바람은 어디로 가는지
누굴 만나러 가는지
산이 바람을 막아도
떠있는 구름이 이리저리 막아도
갈 길이 있어
꼭 가야 하는지
바람이 어디쯤 멈춰야
끝이 어디인지
간다 해도
바람 끝이 보일까
지금 오던 만큼
다시 가야 하는지
바람이 오가는 것을
누가 막을까
부는 대로 가다가
부는 대로 따라가는 바람인지….
우울할 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오지 않아도
만나야 할 위로의
말과 노랫소리를 들으며
산에
바위틈에 핀 꽃 한 송이를 내가 위로하며
바다에
버려진 못생긴 돌이라도
바다가 있어
행복한 것처럼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바다와
자연의 나무들과 숲들을 만나며
할 얘기 못 할 얘기 던지며
이래도 저래도
내 멋에 취해 보면서
이렇듯 아름다운 세상이
기다려 온 것을
미처 모르고 있는
바보 같은
내 마음은 헤매고 있는지….
불쑥 숨어있던
사랑이 튀어나올 때
밤하늘에 별들이
속삭일 때에
차를 타고
사정없이 바람이 불어 닥칠 때
바닷가에 파도가
밀어닥칠 때
추운 겨울날
커피 한잔의 향기가 있을 때
바람이 나뭇잎을 꺾고
옷깃을 여밀 때에
누군가 품에 안겨
손잡고 걸을 때
숨겨진 사랑이
언제쯤 나올지 모르지만
사랑을 잊고 있을 때
불쑥 튀어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