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믿을 수 있을까

나도
누굴 믿을 수 있을까

나도
나를 믿을 수 있을까

어느 만큼 믿어야
나도 믿을 수 있을까

눈으로 보고
만져봐도 믿지 못하면

나는 어떤 사람을
믿어야 하나

언제쯤
다 믿을 수 있을까

믿으려는 마음을
포기 하고 있는 걸까

믿고 안 믿고 보다
믿어야 마음이 오고 가며

믿고 있는 마음이
더 많이 오고 가는 마음인 걸….

웃고 갑니다

밝게 보는 마음 앞에는
절망도 내 앞에 머리 숙여요

밝게 가진 마음 앞에는
오해도 풀려요

밝게 가진 마음 앞에는
걱정도 도망가요

밝게 가진 마음 앞에는
살 맛나게 행운이 와요

주름살을 펴요
웃음으로 마음을 바꿔요

슬픔도 한때
걱정도 한때

새벽마다 오는
이슬처럼 피해 갈 수 없는 세월

때에 따라 사는 것이
오늘뿐일까

웃고 있는 내 모습에
세월도 웃고 갑니다.

조용한 미소

조용하게 찾는 시간이
내게 찾아오지 않아도

조용한 것을 생각하면
조용한 마음이 옵니다

바쁠수록 몸은
바빠져도

마음은 산 골짝의 물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의 음성을

늘 지니고 삽니다
따뜻한 님의 마음도

잠시 잊어도
샘솟듯 사랑의 마음이

마음속에 흐르며
조용한 마음을 줍니다

미소 있는 조용한 마음이
누구에게나 전달될 때 까지

조용한 미소를
아낌없이 드리고 싶습니다.

섞은 나무속에 잎

섞은 나무속에
한 줄기 새싹의 잎이 피어나고
모진 바람과 눈 서리 속에서도
새싹이 피어날 때

모든 생명은
나만으로 자유롭게 못 하며
생명을 피어나게 하는
우주의 창조주가 있음을 확인한다

인간의 눈에는 하찮은 생명도
창조주는 귀하게 여기며
함부로 생명을 버리지 않는다

그는 우리에게 무한한 계획과
생명을 불어 넣어주며
큰 뜻을 품어주며 생명을 이어 주고 있다

우리는 하찮은 존재의 생명체가 아닌
그분의 뜻을 이어 가며
생존의 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