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음 쓸 것이 많은 12월
순서부터 담아 보지만
어수선한 마음뿐

남들의 얘기를 듣고 싶고
어떠한 마음들을 지니고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어설프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채우지 못한 마음으로
잡을 수 없는 세월과
보내어야 했던 시간들

변함없는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만
태양을 안고 갈 수 있는 것은
마음은 와 닿지 않고
그저 떠오를 뿐이다

그래도 남 따라 살다 보면
앞이 보이고
마음의 솟구치는 것은
깊숙이 간직하기에
세월도 존재하며 나도 존재한다

감사의 조건

추수감사절은 격식을?떠나 가족 간에 마음을 나누는 날이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잘 구운 칠면조와 크랜베리 소스, 호박파이 등 음식을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되새긴다.

?올해에도 전쟁터에 파병된 군인들의 남은 가족, 생사를 달리한 가족, 이런 저런 이유로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사람 등 외로움 속에 추수감사절을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또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더욱 힘든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이웃들도 많다.

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건강하게 지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 된다.

내가 조금 힘들다고 움츠러들 것이 아니라 주위의 좀 더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추수감사절이 됐으면 한다.

?나에게 위로의 말과 격려를 보냈던 친구와 이웃을 떠올려 보면 외로움이 금세 사라지면서 얼마나 많은 축복과 사랑을 받아 왔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면 더욱더 많은 감사가 넘치게 될 것이다.

하루의 약속

먼 날의 약속보다
오늘 하루의 약속을 지키며
작은 씨앗의 약속이 지켜지기까지
마음에 간직하며

자신 없는 커다란 일 년의 약속보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마음부터 부여잡아 보며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마음을 쏟아 부으며

누구든 할 수 있다지만
약속을 남모르게 간직하며
자랑이랑 아직 말하지 말고
잘못된 것은 빨리 고쳐가며
약속을 소리없이 지켜나가요

힘이 모자라면 기도해요
힘들면 잠시 쉬었다가 해요
누구도 책망하는 사람은 없어도
자신의 약속을 늦추지 말며
조금씩 조금씩 가요

하루 약속의 기쁨이
나도 모르게 쌓일 때
기쁨이 오고 눈이 크게 떠지며
감사의 노래와 보는 사람마다
즐겁고 행복이 저절로 옵니다

꿈은 많아도

초년의 마음은
꿈은 많아도 방황하는 시간이 많아요

중년의 나이는
아직도 마음이 십 년 전에 머물고

노년의 나이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욕심에 머물고

말년의 마음은
포기하여야 하는 마음에 머물고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즐겁게 살았을 걸, 하면서

한 번만 더 살아 본다면
나누며 사랑으로 살 것을

지금의 위로는
늦지 않게 사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머물고 있을 이유가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주님의 손

다가오는 시간과 공간 속에
흘려보내는 마음은 막을 길 없이
세월과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그 무엇인가 다가올 희망을 잃지 않은 체
뚜렷치 않고 확실치 않은 누군가는
내 마음에 부딪쳐올 만남이
내 가슴을 뛰게 하며
약속이나 하듯 나에게 다가올 때
나는 나를 의심치 않으며 그 모드를 맡기고 싶다

언젠가는 준비된 마음으로
언젠가는 보일 듯 아닌 듯 하는 마음으로
약속이나 한 듯
만남이란 두 글자 속에 나의 갈 길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나의 확신 속에 바라보먀 흠뻑 젖어보고 싶다

누구도 겨냥하지 않은
나의 손을 잡아주며
떨리는 손을 내밀어 잡아준
만남의 그 분의 손을 꼭 잡고 싶다
내미는 나의 손을 거절치 않으며
언제나 내 손을 잡아주시며
기다렸던 것처럼 그리운 마음처럼
사모하듯 그 분의 만남을 기다리고 기다리듯

나의 가슴은 뛰고
밀려오는 주님의 사랑이
가슴 속을 파고 들 때
나도 모르게 그 주님의 손을 잡고 싶을 때
나의 모든 걸 고백하고 또 고백하며 옹서를 빌 때

주님은 나를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며
주님의 만남과 나를 아낌없이 픔어주실 때
나의 영원한 주님의 만남과
주님의 손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어나의 모든것을 맡기고 싶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비켜갑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떠날 때가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바라보는 꿈속에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내 마음에 담겨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싫지도 밉지도 않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영원히 마음속에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주고 또 줍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나를 버립니다

바다여

바다는 이만 때면
때를 놓치지 않고 파도 소리를
귀에 담는다
아 ! 8월
나의 마음을 하소연 할수 있는 바다
나의바다
태양의 빛이 흰 살결을 마음껏 들어내고
어두운 마음을 순간 풀어주며
나의 비위를 맞쳐준다
속시원한 갈증을 모라내듯
물결 위에 날려보내며
오늘만은 나를 위로한다
잊지않고 나를 찿아온
바다의? 얼굴
방갑고 고맙구나 바다여

미워하기보다는

미워하고 있다는 것은
이기적인 사람이요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을 훌륭하게 만들고 있는 사람이다

미움도 사랑도 없는 사람은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요
흥미가 없다는 것은
방향을 잃은 사람이다

책임과 할 일을 잃은 사람은
남에게 의존해온 사람이요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과거에 얽매인 사람이다

희망 있는 사람은 언제나 움직이는 사람이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성공한 사람이다

내가 소유한 콩 한 쪽이라도

내가 가진 것이 콩 한쪽밖에 없다면
누굴 먼저 줄 수 있을까요
남편도 아니고 아내도 아니고 자식도 아닌
정말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요

생명과 같은 작은 콩 한쪽이지만
주려는 삶과 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

그 생명과 같은 콩 한쪽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에게 다가올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영원히 없다면 나는 불행한 사람일까
과연 누굴 위해서 꼭 줄 수 있을까

과연 나의 가까운 사람만 꼭 줘야 하는지
꼭 사랑하는 사람만 줘야 하는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지
아직도 나는 부족한 사람

꼭 생명과도 같은 마음을 줄 수 있는 콩 한쪽을
내 주위에 가난하고 외롭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사람에게 줄 수 있는지

사람의 마음으로 도저히 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을 주님이 소유하고 계신다면
사람의 마음보다 주님의 마음으로 할 수 있다

나의 콩 한 쪽의 마음을 이제부터는
가까운 사람도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줄 수 있는
주님의 마음을 소유했으면

사람의 마음으로는 도저히 못 하지만
주님만이 할 수 있는 콩 한쪽의 나눔이
나를 부유케 하며 영원한 사랑으로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은가

누구든 간에 콩 한쪽이라도 나누며
함께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
끝까지 내가…

요즘 행복은

요즘 행복은
휴직하십시오 하는
종이의 메시지가 없는 것

요즘 행복은
큰 집이 아니라도
쫓겨나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요즘 행복은
꿈보다 마음을 줄여서 사는 것이
훨씬 편하고 즐겁다고

요즘 행복은
병원보다 운동해서 땀 흘리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라고

요즘 행복은
진짜 행복은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요즘 행복은
꾸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
갚을 돈이 많지 않은 것

요즘 행복은
욕심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행복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