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것을…

흘러가는 물을
막을 수가 없어
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가 없어
피해 가기로 했습니다

오고 있는 세월을
막을 수가 없어
즐겁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웃을 일이 없어
웃어 보지 못해도
그냥 웃기로 했습니다

땅에서 태어나면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감사하는 일이
하나만 있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를…

눈물과 웃음을
쏟아내고 있는
한구석에 이야기를

담고 담아서 서로 나뉘며
웃고 눈물로
위로 받는

아무도 모르게
숨김없이 나누며
나의 꿈같은 이야기를

답을 얻으려고
답을 찾으려고
답이 없는

가슴속에 묶고
가려는지
묻고 싶은

오늘 밤도 누가 와서
말을 걸어올까
밤하늘의 별들일까

아니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나… 일까?

오늘 밤에는

걸어가는 길 속에
가을이 온다

코스모스꽃이
단장을 하고

오고 가는 얼굴에
웃음을 준다

가을 낮에는
햇빛이 얼굴을 밝게 하며

감추고 있던 마음 한 곳을
달래 보려고 애쓰고 있는

생각나는 얼굴이
떠오르며 더 몰아가고 있다

잊고 있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는 그…. 모습에

오늘 밤에는
왜…. 더 그리워하는지

그… 목소리

외로움은
소리에서 온다

때마다 들러주시던
그… 목소리

때를 놓치지 않고
10월이면 오시는지

가을바람처럼
말없이 왔다가는

혹시 오실까
귀를 쫑긋하며 기다리고 있는지

바쁘다고
지나가지 않으실까

마음 졸이며
10월에 오시면
외로운 마음도 달래 주시려는지…

누구일까

지나 온 시간보다
지나야할 시간들이

너무 벅차 누구에게
부탁해야 할까 생각하니
내 곁에 누가 있을까
지나 온 시간들의 소홀함이

이제 나타나니 무엇을 해야
새로운 만남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어리석고 못난 마음으로
이제 것 꿈을 안고

보이지 않는 꿈을
보일 듯 하여 쫒아가는

그래도
누군가 내 곁에 내 힘이 되고 있는 분이

용기 있게
내 존재함이 있기 때문인지

끝 까지 사랑하는 마음의
그…..분이 누구일까

10월의 만남

두근거리는 마음은
누가 담고 오는지

이미 귀의 담고 있는
그대의 목소리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손등을 차갑게 느껴 올 때

따듯한 손을
뿌리치지 못한 손

어깨 위로 손을 언제
부드럽게 만져 올 때

가슴이 서로 다가오면
호흡은 덮치는 듯 멈추고

두근거리는 가슴이
10월의 만남일까

사랑은
만남의 축복일까

놓칠 수 없는
사랑의 끈일까

놓쳐서는 안 될
10월의 만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