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소리

하루가 또 온다
하루가 또 간다

잃어져 가는 마음이
잃어버린

눈에 보이지 않게
멀어져 가는

또 오겠다는
미련도 없이

가버린 날들은
가버린 친구처럼

욕 한마디로
쏟아 내고

마음의 위로를
되찾으려고 하는지

뒤 따라 가기 전에
못한 친구의 마음이

내 몫이 아닌가
서둘러 보지만

생각을 다 못한
넋 소리뿐인지…

꿈이 오는지

너무 힘들 때
고개를 들고 무엇을 보았는지

답답할 때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말조차 걸어오지 않았을 때
꼭 할 말을 찾았는지

앞이 보이지 않았을 때
요행을 바라보았는지

가는 길이 멀다고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서려고 했는지

마음이 허전하여
맥없이 꿈만 꾸었는지

꿈이 나를 무시하고
떠나려고 했는지

내 잘못을 누구에게
맡기려 했는지

내 앞에 희망을
눈을 감고 생각했는지

때가 나를 기다릴 때
나에게 오는 꿈이 오는지

7월의 꿈

7월은
어디인가 떠나고 싶은

돌아올 때는
후회도 하지만

가고 싶은 충동이
어린아이처럼

몸을 달구며
넓은 하늘에 몸을 싣고 날고 싶은

앞을 향해 날아가는
새들처럼

바람 따라 멈출 때
가고 또 가고

끝이 어디이든
가고 싶은

돌아올 때까지
7월의 꿈을 버릴 수 없어

마음과 ?몸도
오래 지니고 싶은?7월의 꿈

그걸… 몰라서

어떻게 살이야
잘 사는 것인지

그걸… 몰라서
지금껏 온 것을

걸어도 답이 없는

Wrong Way
Wrong Dream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은
웃음이

누구나
똑같은길을 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외길뿐이요

넉넉한 마음
한구석이라도

그냥 지나칠수 없어
언제고 내어 줄 수 있는

마음 하나는
준비해놓아야…

지금…

내 마음은
내 소유에서 벗어나
나눔의 소통이다

먼저 건네줄 수 있는
인사가
서로 존중하기 때문이다

지키려는 마음보다
필요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요구하며

허물을 보기보다
허물이 있기 때문에
감싸주고

나쁜 기억은 용기 있게 버리며
지금
마음을 새롭게 담으며
후회할 것은
쌓아 두지 말고
지금 깨끗이 버려라

새로운 생각으로
채워가며
늦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꽃이 피어날 곳으로

절벽의 언덕길 위에
깊은 산 속으로

바람이 나의 길을
찾고 있다

높은 곳
낮은 곳 가리지 않고

부탁 없는 바람에게
나를 맡긴다.

지나간
흔적도 없어도
태양을 보고 가는

소리 없이 피었다가 가도
섭섭함이 없이

언제나 내 곁에
바람이

나의 길을 갈아 놓아도
바람에게 맡긴다.

나를 닮지 말아야

아쉬움이 몰고 온 오월
남겨 놓은 시간이

떠나지 않고
마음을 갈라놓고 있다

꽃이 많아도
어떤 꽃을 좋아할지

내 마음에 와닿는 꽃들도
둘로 나뉘고 있다

변하고 있는 마음속이
나도 모르게

마음 둘 곳이 어디에 있는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꽃들도

믿지 못하는 모습처럼
믿지 못하고 피어날까

갈팡질팡 살아가는
마음처럼

나를 닮지 말아야
아름다운 꽃들처럼 닮아야

한마음 한결같이
살았으면…

오월의 눈

오월의 눈
손에서 놓지 못하는 눈

세상이 다 있다
아름다운 눈이 쉴만한 곳인지

나는 없고
나의 마음도 없다

빼앗기고 있는 시간과
날들이

마음을 멀리하며
주고받을 마음들이

길을 잃고 있는
눈…

마음을 찾고 싶다
다정한 마음들을

오월의 눈
마음의 눈이 오고 가고

애기 하고 싶다
너와 나의 우정이

오월의 눈
사랑의 눈길이…

백 년을

오늘 하루도 빼앗기고 있다
요구하는 날들을 거절할 수 없어
싫든 좋든 뿌리칠 수 없는

백 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날들
먹고 마시고 남긴
그릇 숫자를 셀 수 있을까

끈질기게 이여 가는 삶이
때로는 하루살이 같이 지나며
짧고 끝내 쥐지 못한 꿈들을

꿈을 꾸고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무거운 짊을
남에게 맡길 수도 없이

올해부터는
하나씩
내려놓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날아갈 듯한 마음을
파란 하늘에
자유스러운 새처럼

자연인으로 돌아가
산과 바다와 어울려
살아가는 하루만이라도 행복이

찾아올 수 없는
그 옛날의
추억을

친구 한 사람만이라도
나를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오월에 꿈

오월은 내 마음에
따뜻한 마음으로 오시겠지

구석구석 내 마음을
살피려고 오시겠지

무엇이 필요한지
내 마음의 위로를 품고 오시겠지

내 마음의
꿈도 안고 오시겠지

모두에게
오월의 꿈을 주시려
서둘러 오시겠지

오월은 나의 벗
나의 친구

마음껏 펼 수 있는
가슴의 희망을

산 넘어 바다 건너
바람 따라 오시겠지

창문을 활짝 열고
마음을 활짝 열고

기다리면
내 마음에
오월의 꿈이 오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