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마음

짜증스런 마음은
자주 입는 옷도 맞지 않아
옷에 대하여 불평을 털어놓으며

자기 마음에 왜 못 맞추는지
투덜거리며 이리저리 바꿔보는 마음을
흔들어 보지만

마음은 내가
나답게 맞추어 생각할 수 있어야 이해하며
내가 내 마음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다

스스로 따돌림을 만들지 말고
마음도 내 것이 아닌
서로 나누어야

모든 게 이루어지며
조금이라도 마음의 소유 권한을
내가 전부가 아닌

또 다른 사람과 공유할 때
서로 마음이
끝에 가서는 보람이 내게 온다

이렇게 살아도

매일 서둘러 오는 시간들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무거운 마음의 아침

마음속으로
5분만 늦추어도
훨씬 마음이 가벼운

이렇게 살아도
끝에 가서는 무엇 때문에 살았는지
궁금하다

궁금함을 풀기 위하여
매일 수고하고 있는지
오히려 궁금함이 있어 존재하는지

미련하게도 맞지 않은 옷을 걸치고
활개 치며 사는 모습이
누구의 모습일까

다시 돌아봐도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도

놓아야 하는 마음이
허전함에 빠져 방황을 잃고 있는지
이제 고만 미련 없이 놔 버려야 하는 마음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은 눈을 유혹하고
꽃들은 마음을 빼앗기듯
다시 돌려놓을 수 없는

사랑을 남겨놓고
언제 사랑이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숨어버린다

여름은 몸을 즐겁게
태양의 뜨거움이 바다를 부르고
몸을 벗기고 젊음을 만끽한다

가을은 가슴을 달래며
묻어 놓았던 그리움을 들춰내듯
생각의 꼬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겨울은 쉬고
잠들게 하며 새로운 날들의 꿈을
펼쳐 보려는 꿈을 바라보고 있다

나의 친구

나는 친구에게 속았지만
난 괜찮아요

나의 곁에 친구가 떠나도
난 혼자 아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릴 때도
가슴 아파 죽을 것만 같아도

내 생명을 지켜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주신 주님

나의 영원한 동반자 내 구주 예수

내게 묻지 마세요

내게 묻지 마세요
내 잘못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내 잘못과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어요
지금의 잘못 한 가지만 보지 말고
좋은 곳을 보고 칭찬하여 주세요

훌륭한 사람은 어딘가 다릅니다
지금이 내가 경험할 때입니다
지금이 방황할 때입니다
지금이 나를 훌륭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참고 있는 나를
용기 있게 격려해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영광의 꽃다발이
나의 가슴에 안겨 웃고 있을 나를 바라볼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는 것은
나의 꿈을 잃지 않은
내 의지가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처럼 바다처럼

눈으로 마음을 보면
가슴을 뛰게 한다

솟아나는 풀들 속에
코스모스 꽃이 피고

잠자고 있던 마음이
봄에 향기 속에 깨어난다

들판의 꽃들이
마음을 넓게 한다

빌딩 속에 눈을
잠시 바깥쪽으로 돌려보면

보이는 세상이
하늘처럼 넓고

바다처럼
깊고

내 마음의 넓이는
얼마나 될까

내 마음의 크기는
하늘처럼 바다처럼

크고 넓은 마음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고 있을까

3월의 기쁜 소식

1월의 꿈은 지나가고
2월의 꿈은 다시 오겠지
3월의 꿈이 봄과 함께 오겠지

속고 사는 세월
날짜보다 어제나 오늘이
똑같은 걸

그래도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는
빈손 들고 오지 않겠지

무슨 소식이든
하나쯤은 입에 물고
꿈을 싣고 오겠지

기쁨 소식 전하는
편지통이
내 마음 알겠지

날 떠날 수는 없겠지

잊을 수 없는 너는
나를 잡아놓았지

이제 너는…
나를 놓아줄 수 없겠니

마음을 둘로
나눌 수만 있다면

홀가분하게
너를 보내고 싶다

눈물로 보내기보다
웃음으로
보낼 수는 없겠니

기약 없는
만남을 약속하며
떠날 수는 없는지

만나고 헤어져서
마음이 아파도

또 만남을 약속하며
잊을 수 없는… 너

가슴속에 담아놓으며
떠날 줄을
모르는 마음 누가 위로할까

너의 마음은
날 떠날 수는 없겠지
나를 떠날 수는 없겠지

나의 마음속의 사랑을

내 발에
신을 신겨 줄 수 있는지

아픈 맘
씻어 줄 수 있는지

내 마음
품어 줄 수 있는지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지

내 맘의 꿈이었지
내 맘의 희망이었지

내 맘의 전부
나의 사랑이었지

많은 사랑이
아닌 작은 너의 사랑

내 맘에 꽂혀
뽑을 수 없는 사랑은

긴 사랑 바라지 않아도
이 순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없는지

너의 맘속의 사랑을

나를 용서 하소서

주여 나를 보소서
내가 주님 곁에 있습니다

주여 나를 꾸짖지 말고
힘이 되어 주소서

언제나 잊을 수 없는
주님의 사랑

때로는 잊을 수 있지만
때로는 방황도 하지만

나를 붙잡고 계신 주님
끝까지 끝까지 놓지 않으시니

다시는 놓지 않으리
다시 돌아서지 않으리

새 생명 다시 주신 주
나를 용서 하소서
나를 용서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