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누구의 것일까

손발은
언제나 이유 없이
마음에 따른다

마음은 때로는
제멋대로 막을 수 없이
마음을 상하게 한다

오랫동안 봐왔지만
나쁜 마음을
깊게 심장에 박힌 뿌리처럼 두지 말고

뽑아 버릴 수 있으면
뿌리는 뽑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의 뿌리를
심장에 좋은 것으로 심고 싶다
누구나 바라는 마음으로
먹어야
마음이 돌아올 때까지
짧고 짧은 날짜에 길게 매여 있는지

마음은 누구의 것일까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서로의 사랑의 마음인지

태양이 창밖에서

잊으세요
용서가 되지 않아도
미워도 사랑이 없어도

나의 아량이 얼마큼
남아 있는지
나부터 잘못이 있으면 용서하세요

내 마음이 얼마만큼 커져 있는지
큰 바다를 안아보세요
큰 산을 안아보세요

작은 무게의 마음을
넓히고 크게 확장하여
마음을 크게 가지세요

세월이 바뀌는 것보다
내 마음을 새롭게 바꾸세요
새로운 마음이 찾아옵니다

새해가 옵니다
태양이 내 가슴에 벅차게 찾아옵니다
적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마음에

지나간 잘못을 용서하시고
새 태양의 빛이
창밖에서 새롭게 창을 넘어옵니다

12월의 미련

12월의 미련
묵은 달의 미련보다
새해 새달에 새롭게 희망을 품고 싶다

묶은 것은 말도 꺼내고 싶지 않다
마음도 깨끗이 맑고 밝게
웃는 얼굴을 고치고 싶다

웃고 있으면 웃는 대로 복이 오고
웃고 있으면 지나가던 바람도
웃음을 몰고 온다

운은 마음먹은 대로 따라온다
운이 나를 따라오게 마음을 바르게 하자
운을 내 마음에서 내쫓지는 말자

꽃 필 때까지 기다리자
봄은 어김없이 온다
나에게도 어김없이 좋은 꿈의 운이 온다

높은 곳이 있어 오르고 싶고
높은 곳이 있어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높은 곳이 있어 목표가 있다

12월… 날들은 가라
12월의 추억보다
새로운 날의 새 둥지를 만들고 싶다

사랑의 보따리

사랑의 마음만
달고 다니지 말고
아껴두고 보지만 말고
이달에 쓸 때가 왔어요

어디에 쓸까
물어보지 말고
일 년을 두고 생각만 했던 곳을 찾아
마음을 옮겨 보세요

누구에게 사랑을 주고 싶을까
보고 싶고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눈빛
누군가 기다리는 눈빛

첫눈이 오면 사랑의 보따리를 가지고 오시겠지
동쪽 하늘의
창문을 바라보며
저 길 위로 차가 달려오겠지

오실 때는
더 많은 사랑의 주머니를
다 떨어 놓고 후회 없이 가시겠지

마음의 부담을
가볍게 떨어놓고
보람 있는 해가
다음 해에도 이루어지겠지

12월의 빈 마음

거리에 불빛은 찬란하지만
내 마음의 불빛은 비어있는 것 같은
언제 환하게 밝게
내 마음에 들어올까

한 줄기 빛은
나의 큰 생명 줄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빛
어떠한 것도 바뀔 수 없는 희망의 빛

빈 마음을
조금이라도 채워 놓을 수 있는
나의 꿈…
바라고 있기 때문인지

마음을 뒤집어 봐도
꿈을 버릴 수 없다
한결같은 강물의 흐름에 따라
내 마음도 흐르고 있기 때문인지

바보 같은 삶도 누가 뭐래도
나는 언제나
그냥… 이대로 누구하고 비교하지 않으며
오히려 빈 마음이 서둘러 살지 않아도 행복하기 때문인지

임의 모습

가을이 지나갔지만
임의 모습은 남아있네
기다리고 있을 세월의
약속이 아무 말씀도 없어

낙엽 잎을 몰고 간 바람처럼
사라졌네
지나간 가을은 또 오겠지만
마음에 사랑은 남아있네

약속은 없지만 봄이 오면
새들도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떠나간 임은
봄이면 다시 오시련 지

내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지만
길게 목을 빼고 기다리는 목 이 긴 짐승처럼
기다리고 있는지… 한 번뿐인
나의 첫사랑의 고백을 간직하고 계실까

봄이 오면 코스모스 꽃다발을 꺾어
내 가슴에 안겨 주시겠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겠지

11월의 축복

11월을 묶어 놓고 싶다
어떻게 하면 느리게 갈 수 있을까 흥정하고 싶다
시간은 똑같은데 마음이 빨라지는 이유는
내 손에 쥔 꿈이 아직

쉴 틈 없이
나를 붙잡고 세월이 도망가듯
가버린 날짜
되돌릴 수 없이 매정하게 떠나고 있다
떡국 먹는 날짜를 피할 수 없이
꿈이 있다면
내년에 떠넘길 수밖에
하지만…

쓰러질 듯하지만 다시 일어나는 마음
아침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가슴 뛰며 다시 꿈을 따오자
가을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열매처럼

마음의 씨를 뿌리자
마음의 꿈을 심자
다가오는 날들의
희망의 꿈 들을 놓치지 말자

축복의 만남을 서둘러
축복을 만들자
나의 목표를 스마트 폰에 저장하여
볼 때마다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다짐하자

가을 동산에

내 작은 마음에도
어느 날
날 잊지 않고 찾아온
코스모스 꽃

볼 적마다 나를 부드럽게
감싸주듯
웃음이 없는 나에게도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싶어

내 곁에 와
몸을 흔들어대며 아양을 떨고
굳어진 얼굴을 활짝 펴 보겠다고
자신의 자존심도 버리고

한순간이라도
나를 보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너의 마음을 유혹 하고 싶어
오늘도 너를 찾아

파란 하늘의 벗이 되고
너의 마음의 벗이 되어
버릴 수 없는 친구가 되어
가을 동산에 아름다운 꽃이 되련다

가을 남자

낚시 바구니와
셀 폰

구속 당하지 않는 공간 속에
숨 한번 크게 쉬며

살아 있는 것만도
다행인지

가까이 와서
마음 달래 주는 사람은 없어도

강가에 떨어져
흘려 내리는 낙엽 잎 하나가

올가을에도 잊지 않고
볼 수 있어 다행이구려

어떠한 사연인들
당신만이 간직하고 있기에

강가에 떠나 보내는
낙엽 잎 하나처럼

어떠한 생각도 후회 없이
흘려보내시구려….

창밖에

보이지 않은 꿈이
멀리 있다 하여 쫓아가 봤지만
한 걸음도 채우지 못한
발걸음이 이렇게 먼 곳인지

누가 자로 잰 듯한 인생이 있으면
누가 따라갈까
재지 못한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제까지 꿈속을 그리워하는지

꿈을 꾸지 않은 것이 꿈인지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이 있기 때문인지
언제고 꿈이 오겠지 하는 미련한 마음이
나를 서 들게 하는지

지나가는 날들이 모른 체하고 지나갔으면
오는 날들에 부담이
한결 가볍게 가려는 것을
거울조차 내 얼굴을 피하는지

나의 부담을 함께 나뉠 마음이
누가 있을까
모두 떠나간 벗들이
혼자만의 중얼거리고 있는지

한 말들이 수없이 많아
지금까지도 남아
나의 꿈 들을 속삭이듯
창밖을 보며 가을 나뭇잎들을 바라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