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인지

젊음이 나를 더 당황하게 묶어 놓고 있는지
꿈속에 내가 있는 것이 사실인지

어지럽게 부는 바람이
어디론가 불지 모르는 엘니뇨 현상처럼
고르지 못한 기류에 휩쓸려

나의 중심을 흔들어 놓고
훌쩍 떠나는 나뭇잎처럼
바람이 불면 사라지는 바람처럼

부딪쳐 오는 벽
끝내는 주저앉아야 하는 마음을
도망치기 위하여 피하고 피하여
여 짓 것 참아온 것을
달음박질쳐온 마음이
언제 온순하게 침착하게 마음이 머물 때인지

사랑할 때는

사랑할 때는
싫은 것이 없어서 사랑한다

사랑할 때는
무엇이 순서인지 모르며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 모두를 던져 버린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
사랑만 하고 싶어한다

사랑은 사랑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영원한 것을

바라고 있을 뿐
사랑은 영원하지 않은 미련이다

시간

시간이 날 쳐다보고 있다
내가 시간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날 보는 시간이 길어져 있다

시간까지
날 간섭할 줄은 몰랐다
빈둥거리며 있는 시간이 보기에도
못 마당 해하는 눈치인지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앞마당을 빗자루로
쓸일도 없고
창밖에를 보니
창문마다 할 말이 있는지
창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소리는
무슨 이유가 많은지

한 세상 살아가기가
이렇게도 고달프고
허망한 것이지
욕심도 차이가 있는 등급으로 보이며 바라는 희망도
어디에 매달려야 하는지찾을 길 없고 시간만
날 보고 재촉하는지

나를 사랑할 때

나는 내가
아름다울 때가 언젠가 보면
이 닦고 잠들기 전
기도할 때다

나는 내가
아름다울 때가 언젠가 보면
오늘 하루도 무사히육신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어디로건 갈 수 있는 자유로울 때다

나는 내가
아름다울 때가 언젠가 보면
나 혼자만이 나를 남겨 두지 않고
꽃들과 산들이 나무와 바람이
외롭지 않게 감싸주며 새 생명을 볼 수 있을 때다

나는 내가
숨어있는 꽃들의 새싹의 잎들을 보는 것은
혼자 피어나도 떳떳하게
아름답게 피어나기 때문이다

사랑할 수 있는 만큼
내 마음은 커져 있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매일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할 때
감사의 기도가 조용히
내 잠자리에 찾아와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잃지 말고 기억하라고…

소식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소식이다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아침을 깨여보니

마음이 어둡다
어제의 일들이
연속 떠나지 않고 있는
찌꺼기 같은 마음

새로운 소식에
기대해 보지만
감격스러운 마음이 시원하게
나의 눈을 뜨게 했으면

무엇이…저 다시 떠오르는 태양 빛처럼
맑고 맑은 마음이 스며들며
가슴이 벅차오를까

희망뿐이다
꿈뿐이다
용기뿐이다
나의 인내뿐이다

새 마음의 소식을 담아라
새 물결이 솟아나듯
희망을 실망으로 바꾸지 말라
새 꿈을 창조하라 새 마음을 담아라

빈자리

한번 빈자리는
언제 채워질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보냈던 시간보다

떠나간 빈자리는
아쉬움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마음에 흙 한 점을
박아놓고 가버린 못 자국

육신의 상처는 지나면
새살이 돋아 나오지만
마음의 상처는
길면 길수록 깊어지는

빈자리는
나의 실책인지
누가 나무람이 없어도
더 큰 아픔인지

지나면 잊겠지만
빨리 씻어버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지나가면 그뿐인지

나는 무엇인가 생각한다

나는 무엇인가 생각하지 않으면
온몸의 근육이 부드럽지 않다
풀리지 않는 여운을 등에 업고

나이 먹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머릿속에 남아 있는 계산보다
가슴속에 풀리지 않는 마음이

물로 깨끗이 씻기지 않는
바람이 몰고 간 땅에 먼지처럼
보지 않는 호흡의 숨결처럼

고르지 못한 숨결이
급히 차오르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할 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긴 호흡말고
깨끗한 마음으로바뀔 수만 있다면

기대해 볼 만한 한 해가
가로막는 일들이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았으면

뻥 뚫린 하늘처럼
가슴을 시원스럽게 메우고 싶다
떠나지 않는 희망처럼

나는 또 생각하고 생각하는
미래의 종보다
지금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 가슴에 울리고 싶다

마음을 바꾸자

마음을 바꾸자
내가 부족 한 것을 네가 갖고
네가 부족 한 것을 내가 갖고

서로 사랑을 선물하자
서로 눈을 마주치자
서로 믿음을 선물하자

내 얼굴의 모습을 바꾸자
웃고 있는 얼굴로
네가 웃고 있어 내가 웃는다

생각을 바꾸자
새로운 운명으로
새로운 행운의 꿈을 불러오자

짧고 긴 인생의
너무 한탄하지 말고
좋은 사람들의 모습을 닮아보자

못난 사람도 없고
잘난 사람도 없다
똑같은 사람들이다

편하게 살아가자
행복은 내가 만들며 살아간다
행운은 내가 만들며 살아간다

태앙의 빛이

태양 빛이
하늘에도 있지만 내 마음속에도 있다

죽고 사는 생명들이
빛이 없이 떠나는 생명들이
빛을 찾아 헤매고 있다

모나지 않은 빛이
어디나 둥글게 비추고
높고 낮은 데 없이 찾아가 비추고 있다

조그마한 문 한쪽을 열어놔도
빛은 겸손히 찾아가 호흡하며
소중히 생명을 지키고 있다

인격이 없이도 구차함 없이
떳떳하게 손을 잡아주는 빛

뜨거운 태양은 뜨겁게
나에게 다가와 속삭이고 있다
마르지 않는 빛

빛이 너에게 곧 오리라
너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용강로처럼

나는 영원히 너와 함께 하리
생전에 모습이 있을 때까지

새해 선물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누구에게 우선 선물을 줄까 보니
새해는 더 많이 부탁하는 사람이 많다
한 사람이 열 개씩 요구한다
분수에 맞지 않게
아직도 욕심을 못 벗어 버리고

그러나…. 올해는 포기하고 싶어도양보를 못 한다
희망이란 두 글자를 가슴에 안고
뒹굴어 떼를 쓰고서 라도
목마른 사람은
목마르게 애타게 기다리듯

용기와 희망을 놓칠 수 없다.
꿈이 없는 희망은
세월이 와도 반갑지 않다
세월아 제발 새해는
나를 사랑 해줘
나의 소원이

믿는 사람은 없어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새해 선물은 내가 바라는 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