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오기까지

꿈이 오기까지
꿈을 세고 있었지
느리게 오는 꿈을
미련하게 포기도 하지 않은 체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 없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마음을 달랬지
언젠가는 오겠지

겨울에 앙상한 나뭇가지도
봄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까지
참고 견디며
마음을 다짐하며 꼭!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까지

꿈은 나를피해 가지 못할 것이야
멀리 돌아가도
잠시 피할 수는 있어도

내 마음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야
바람이 세도
바람이 잠시 지나갈 뿐이야
나는 우뚝하게 서 있을 뿐이야

나는 지금부터
하나씩 꿈을 세고 순서대로
마음을 놓지 않고
굳건히 마음을 지킬 거야

돌짝 같은 인연

춥고 눈 오는 날
꼬챙이에 꽂아 먹던 떡볶이
포장마차를 지나갈 때마다
기억할 수 없는 인연이 생각난다

하얀 이를 들어내며 웃고 행복했던
그녀….나에게 소중했던 인연이
되돌아올 수는 없는지

몇 번이고 지난 인연이
몇 번 더 오고 가야
영원한 내 사랑이 올 수 있을까
꿈꾸고 있는 것일까

눈치 빠른 시대의
인연은왔다 가도 되돌아가는
인연일 뿐

차라리 단념하여
별들의 모습처럼 홀로 비추고 있는
달의 그림자처럼
무한히 느껴보는 인연이 나을지

언제까지
홀로 지키며 있는
인연을 막연히 기대 속에
돌짝 같은 인연을 느끼고 있는지

천사의 손

누구든 한마디씩
쏟아내고 싶은 말

바쁜 날보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

숙연하게 마음을 달래며
아니면 책망이 나를 떠나지 않는지

일 년 중 싫어하는 십이월 달
실연의 말을 수습하며

새벽 아침의 창밖을 바라볼 때
어젯밤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하얀 눈

눈이 녹아 땅을 적기며 새싹의 꿈을
바라보기 위하여

하늘을 보고 태양을 바라보며
따듯한 태양의 온기가
내 몸을 골고루 감싸주며
빛을 비춰 주는 고마움

누구보다 감사하며
천 가지의 마음이 있어도
한 가지에 사랑이 없다면

올해도 기대 못 하며
하늘을 보고 천사의 손이 오시기를
기다리며

실망보다

꿈 많은
이 해가 두 달 남겨 놓은 체
새해를 향해 꿈이 몰려온다
지나간 날들이
새롭게 다시 떠오르며
허망하게 흘러간 시간들이 나를 부끄럽게 생각해도

실망보다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다
오고 있는 날들의 기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실수가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불꽃처럼 일어나
꿈을 꾸게 하며
다시 일어나 실망보다 새로운 꿈을 꾼다

나를 떠나는 날부터

나를 울리고 간
지금은 잊을 것 같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각이나
내 마음을 아프게 하네

미음은
다 잊어보고
지금은 보고 싶은 마음뿐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두고 두고 생각날 때
내가 부르던 노래라도
기억해 주면
나의 위로가 될지

날… 떠나는 날부터
잊으려 길을 걸었지만
나무가 우거진 낙엽 지던 숲 사이로
함께 걸었던 이곳이

머물다 지치면
다음 날도 와서 걸으며
임의 숨소리를 들을까 하여
오늘도 걸어보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만 흘리며
임이 불러 주던 노래가
가슴 아프게 울려주네

사랑은 어디 가고

아직도 내게
뺏어갈
마음이 남아 있는지
남아 있는 속셈이

낙엽이 떨어질 때
생각조차 지워 버린 마음을
다시 되돌려 보려는
미련이

가을밤
속삭이듯 닿아오는
차가운 바람이
외롭게 몰아치는지

낙엽 잎은
떠날 때는 아무 말 없이
가을이 오고 가는데
왜 나는… 얼굴을 붉히고 떠나야 하는지

사랑은 어디 가고
욕이 오고 가고
말 없는 가을 나무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간다

작은 사랑 Little Love

나의 사랑은 큰 것보다 my love is greater than the
작은 사랑이 Little Love

마음에 자주 옵니다. Often comes to mind
작은 사랑은 나서지 않고 Without a little love come

겸손의 마음으로 Humility of mind
늘 변함없이 온다. Always comes invariably

큰 사랑보다 Greater than love
자주 마음을 나누며 Frequently mind sharing

작아도 서로 주고받고 Different setups and receive
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To rejoice

작은 사랑부터 배우며 Learn from a little love
실행하며 Runs

외롭고 쓸쓸할 때 When lonely , lonely
서로 사랑을 아끼지 않고 주며 Love each other without a Lonely

작은 사랑을 모르면 if you are not a little love
큰 사랑이 오지 않습니다. Does not big Love

오늘은 작아도 Today even if small
사랑은 매일매일 자랍니다. Love grows on a daily basis

달님

불빛이 없을 때는
달빛 따라 길을 걸으며

수줍은 달님은 구름 속에얼굴을 감추며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의 그림자를
못 본체 지나가며
흐르는 강가에
또 하나의 달이 물결 따라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오늘은 사랑을 고백해야겠지 하지만

달님이 허락하실지
달님이 도와주실지

커다란 마음을 품으신 달님은
내 편이 되어 주셨으면

이번 추석은
잊지 못할 달님과 약속을

꼭 지키며
평생 함께하는 내 마음의 달님이

내 곁을 떠나지 않으며
행복하게 꿈을 꾸게 하여 주시겠지

변하지 않는 계절

언제 오실지 모르는
임의 소식을
날짜와 관계없이 기다리지만

가을의 소식은
기다리지 않아도
옷깃을 여미게 한다

또 한 번 속고 온 세월을
모른 체 책망도 없이 감추며
에누리 없는 날짜와 시간에
쌓아져 가는 부담은
나의 책망을 포기한 듯

홀로 있기에
기다림은 나의 사치인 듯
그냥… 바라보며

짝을 맺었다 해도
즐거운 소리는 짧고
서로 낮추지 않는 소리는 높고

마음은 어디 가고
등 돌리고… 눈 돌리니
변하지 않는 계절은 나를 위로할 뿐…

하나씩

나를 꼬집어 보지만
느낌이 온다
나를 어디로 끌고 가지만
도착해야 할 곳을 모른다

생각과 몸이 이별한 것도 아닌데
생각은 생각대로몸은 몸대로
긴 길을 걸어가야 하는

무엇을 서로 버리지 못하고
무엇의 뜻이 무엇인가
욕심의 굴레 속에
생각을 꿰매듯 조각을 부쳐 보지만

언젠가는 떨어져 나갈 것에
매달리고 있는지
오늘 하루는
오늘 하루 것만도 충분하다

내일은
두세 개 마음에 달지 말고
매일 하나씩만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