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이 없을 때는
달빛 따라 길을 걸으며
수줍은 달님은 구름 속에얼굴을 감추며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의 그림자를
못 본체 지나가며
흐르는 강가에
또 하나의 달이 물결 따라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오늘은 사랑을 고백해야겠지 하지만
달님이 허락하실지
달님이 도와주실지
커다란 마음을 품으신 달님은
내 편이 되어 주셨으면
이번 추석은
잊지 못할 달님과 약속을
꼭 지키며
평생 함께하는 내 마음의 달님이
내 곁을 떠나지 않으며
행복하게 꿈을 꾸게 하여 주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