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발자국 소리

나보다
자주 만나는 분은 누구일까

자주 듣는 목소리는
누구일까

나에게는 아무 느낌도 없이 스쳐 가는
봄바람의 소리일까

마음이 두근거리며
가슴이 쿵…닥하고 뛰는 소리는

언제 들려 오는 소리일까
오늘쯤일까>꿈속에 그리움일까
집착의 생각일까

기다림은 이처럼 지루하게
꿈꾸며 가는 세월일까

못다 한 꿈이라도 꿔보는
임의 그리움일까

오늘도 숨 쉬고 가는
소리 없는 나의 발자국 소리일까?

오늘도 내 마음에 오시네

사뿐히 오시는 임은
오늘도 내 마음에 오시네

무슨 소식으로
입을 열지 모르지만

내 마음을 설레면서
구름 위에 마음을 띄어 봅니다

추운 겨울에
움츠렸던 마음을 벗어 버리듯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꽃들과의 향기를 싣고 오듯

여기저기 새싹이 솟아나듯
내 마음에도 봄이 옵니다

입 다물고 있던 얘기들을
허물없이 쏟아내며

이제는 마음껏 기지개를 피고
팔을 펼쳐 임을 안아보리

더시는 놓치지 않으리
꼭…. 힘껏 안아보리

시간이 지나고 날이 가도
마음에 품고 함께 하리 오늘도 내일도….

진정한 가슴만이

잠겨진 문은
손끝으로 열 수 있지만

닫은 마음은
무엇으로 열 수 있을까

보이지 않게 걸어 잠긴 마음을
누가 열 수 있을까

숨겨진 마음이라도
움켜쥐고 있는지

따듯한 봄이 오면
눈 놓듯 녹으며 마음을 열겠지

처마 끝에
고드름 녹듯 살며시 열겠지

봄바람이 불면
그 바람 타고 제비가 오면 열겠지

부담 없는 임이라도 오면
스스럼없이 열겠지

내 마음을 몽땅
뺏어갈 임이 오면 열겠지

내 마음은 손끝이 아닌
진정한 가슴만이 열겠지.

당신의 미소

이 글을 드립니다
당신의 미소를 보기 위하여

이… 마음을 드립니다
숨어 있는 마음에 미소를

가만히 노…크해 봅니다
당신의 마음을

누굴 위하여 미소를 준비하셨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당신의 가슴을 두드려 봅니다
혹시… 내가 아닐까 하고 착각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조급하여
물어보고 싶지만

꽃 피고 봄이 오면 답을 하실까
가슴 풀어헤치며 뒷동산에 올라

소리치며 메아리쳐 올 때
사랑하고 있었다고 고백할 때쯤 인지

아니면 꿈속에서 만나
서로 얼싸안고 춤추며 노래 부르며

미처 몰랐던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를 마음속에 담으며….

또 누구를 만나야

나의 눈 속에는
나의 그림이 있다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눈길 속에 나의 세상이 있다

그러나… 보는 눈들의 마음은 어둡고
잃어버린 고향 같다

방향이 없는 마음에
희망을 걸고

하늘을 쳐다보고
땅을 밟아 보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면
아름다운 세상이 올까

그동안… 스쳐 간 사람들의 모습은
내 눈에는 아름답지 못한 것일까

또 누구를 난 나야
나의 꿈이 올까

나의 눈에는 좀처럼 믿어지지 않은
모습만 내 눈에 남아 있는 것일까?

말없이 살아갑니다

큰 집에는
행복이 많아 보이지만

크다고 많은 것은 아니고
작은 집에도 가득합니다

바라보는 사람마다
행복이 크고 작아 보이지만

작은 행복이 모아지면
큰 행복이 옵니다

행복을 바라는 사람은
욕심을 멀리하며

열 가지 행복보다
한 가지 건강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있는 이대로 살면서
있는 이대로 행복을 누리며

섣불리 나서지 말고
잘난 사람들 쫓아 가지 말고

말없는 산을 바라보며
말없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태양이 변함없이 뜨고 지는 날에 맞추어
말 없이 살아갑니다.

언제나 꿈이 있습니다

멋없는 사람은
멋있게 만들어 줍니다

나의 멋있는 그림을
내 생각을 그려 보십시오

듣는 소리를
아름답게 들으며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것이 아름답습니다

보는 눈이 있으면
보이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이제껏 보지 못한 눈이
하늘에 있고 땅에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아름다운
멋있는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멋이 없는 사람보다
멋이 있는 사람은 꿈이 있습니다

멋있는 사람보다
언제나 꿈이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용기 있는 자를 돕는다

새해가 온다
날짜가 다르다고 마음이 바뀔까

뜨는 태양은 똑같지만
마음을 새롭게 담으면

태양이 크게 보이고
마음이 넓어져

나의 태양으로
나의 빛으로 환하게 비쳐온다

어둠은 도망가고
밝은 빛이 마음속까지 스며온다

세월에
또 속고 또 속아도

한두 번 겪고
마음이 흔들릴 수는 없다

시련이 몇 번이고 와도
나에게는 그냥 지나갈 뿐

꿈속에 꿈을
누가 흔들 수는 있을까

하늘은 스스로
용기 있는 자를 돕는다.

새해는 새 신을

새해는
새 신을 신고 싶다

발길이 어디에 있든지
아름답게 머물 수 있게

일 년 동안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걸어갈 수 있는
마음의 새 신을 신고 싶다

앉아서 생각보다
뛰면서 아픔을 느끼며

가슴을 뛰고 설레면서
나의 맞는 새 신을 신고 싶다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나의 꿈의 줄기를

나무뿌리처럼 뻗어
땅속에 깊이 내리며

꿈의 꽃들을 피우리
이 땅 위에 나의 찬란한 꽃들을

새해는 새 신을 신고
힘차게 뛰며 쉬지 않고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