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보는 사람

꿈에서 보는 사람은
아름다워도 지나가면… 그뿐
마음이 있어도
마음이 있는지를 모를 뿐

생각하고 있어도
얼굴은 그림자일 뿐
멀리 꿈에서
보고 있는 미련일 뿐

마음에 눈동자를
내 마음에 담아놓고 싶지만
마음 한구석이라도
잡아놓고 싶지만

잡을 수 없는
마음을 놓쳐 버리곤 할 때
아름다운 꿈을 꾸며
그리워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지

눈이 올 때면 그리워하고
비가 올 때면 마음 달래며
봄이 올 때쯤 내 마음 알려나.
못 버리고 있는 마음을 잊고 있을 때가 더 아름다운 것인지

꽃 한 송이

세월이 갔어도
마음마저 가버린 것은 아닙니다.

느낌이 없어도
마음마저 닫아 버린 것은 아닙니다.

멋진 날이 오면
멋진 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잊지 않고 있는
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마음만은 버리지 않고
지금도 옛 생각뿐입니다

늦기 전에
기다리고 있는 꽃 한 송이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기에
언제 올지 모르는 임의 봄꽃 한 송이를

나도 모르게
마음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

눈 eye


눈은 보는 대로
눈 속에 담아 두지만

마음은 좋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담아 두려고 한다.

눈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리워하는데

눈은 맑고 깨끗한데
마음은 맑고 깨끗한 마음이 없는지

눈은 담아도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면 담지 말았으면

마음이 아플 때는
눈은 눈물을 흘려주는데

눈은 언제나
눈물로 사랑을 주는데

마음은 눈물도 없이
냉정하고 야속하게만 하는지

마음도 눈처럼 마음이 아플 때는
함께 울어주고 사랑을 줄 수 있는지…

끼가 있어야

숨어 있는 끼를 놓쳐 버린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은
감추어진 끼가
아쉬움만이 남아 있을 때

가고 있는 세월이
묻혀 버린 날들이
용기가 없어
묻어두고 있는지

세월이 나를 바꿔 놓기는
아직도 주저하며 망설이고 있는지
절반의 넘은 삶을
모르고 지난날들이

더… 아름다운 것인지
그리워하며 있는 것이 더 아름다운 것인지
남다르게 끼가 없어도
재주가 없어도 웃음이 끼고

즐겁게 사는 것이 끼고
모두가 특별한 끼가 없어도
나 만에 끼가 나의 끼고
나만의 행복이 나의 끼인지

마음을 채워 놓을 수 있는 것은

한 끼의 양식일까
보이지 않는 희망일까
보이지 않는 꿈일까요

한 구절의 따뜻한 글 한 줄일까
보기 좋은 한 폭의 그림일까
삶을 풍부하게 하는 물질일까

싫지도 좋지도 않은 친구일까
도대체 무엇으로 마음 가득히 채울 수 있을까

도대체 나는 나를 모르겠다
수십 년 자신이 살아왔지만
나는 나를 모르겠다

내 마음의 정체를 알아서
무엇으로 채워야 마음의 야릇한 것을 알 수 있을까
누가 내 마음의 중심을 갖고 있을까

바람결에 날아온 꽃잎의 사연도 아니고
친구의 위로 한마디도 아니고
나의 마음을 흡족하게 채워놓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누가 나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또 나의 마음과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까

어떤 여인의 사랑 대화일까
어떤 지도자의 위로 말과 체험의 말들일까

누군가는 그 허전한 마음들을 채우기 위해서
지금껏 수고를 아끼지 않았는가

그 허전한 마음의 갈등을
채워놓기 위한 나의 갈등일까
무엇을 어떻게 하면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며
그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하여
실수하고 또 실수하면서 살아오지 않는가
본능에 가까운 허전함을
끝없이 채우려 하고 있지 않은가

바라볼 수 없는 것들을 끝없이 바라보며
자신을 허공 속에 내 던진 듯한 나날들을
이제는 맺고 좁은 길 위에 걷고 싶다

나를 진정 찾고 싶다
내 마음의 정체를

마음에 씨앗

나는 새 마음을 보았다
기적의 마음이 있는 것을

내 마음에 씨앗을 보았다
크게 꿈꾸고 있는 씨앗을

지금은 보잘것없는
씨앗 하나지만

눈에 띄지 않은
먼지와 같은 존재지만

이렇게 큰 꿈을 품고 있는
마음의 씨앗을

새해부터
더 빨리 자라게

온 힘을 다하여 한 생명 안에 씨앗이
얼마나 위대한 것을

하늘에 뜻을 받아
땅 위에 아름답게 심어 놓으리.

태양을 만나리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
새로운 마음이 온다.

일 년 열두 달 뜨는 태양도
새해가 오는 오늘만은 새롭다

가슴을 열고 긴 호흡 속에
올해는 나의 해로 가슴을 펴고 싶다

온몸에 기를 태양과 함께 받으며
내게 옮겨 오도록

행운은 나를 만나고
행운은 나를 쫓아오도록

기다리고 있는 기회는
나를 만나고

때는 나를 피할 수 없이 만나고
기다리고 있는 자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찬란한 태양의 빛은
나를 피할 수 없다.

태양을 만나리라
큰 꿈을 말해 주리라

늘 웃고 있는 꽃

꽃들도 늘 웃고만 있지만
외로움이 있습니다.

냇가에 핀 꽃들은 행복하지만
방 안에 핀 꽃들은

들을 소리 못 들을 소리 들으며
웃고 있어야

맡을 것 못 맡을 것을
맡으며 웃고 있어야

어쩌다 화나면 집어던지고
화풀이해도 웃고 있어야

다시 태어나면 방안에 핀 꽃이 되지 말고
넓은 땅 위에 피고 지리

어쨌든…나는 즐거움을 주는 꽃이 되리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꽃이 되리

나는…늘 즐거움을 주는
꽃이 되어 웃고 행복을 주는 꽃이 되리…

너와…나의 만남에 축복

행복 + 건강 + 만남
좋은 만남
좋은 꿈

마음이 통하는
너와…나
만남이 즐거움이 오고 가는 마음

희망을 나누며
실수가 있어도 감싸주는 너그러움이 있는
너와…나

사랑을 품고 있는
너와…나
행복이 솟아나는 축복의 마음

행운을 몰고 오는 기적 같은
이천십삼 년의 해
가슴이 뛰고 있는 너와…나

너와…나의 만남을 지켜보는
사랑과 믿음
무엇인지 해낼 수 있는 용기와 진실한 너와…나

부끄럽지 않게

캐럴은 들을 수 있어도
마음… 아픈 자의 소리는 들을 수 없어

하늘을 보지만
높은 하늘은 알고 있겠지

높이 나는 새들은 알려나 이 아픔을
귀가 있어도 열지 않으면 바람 소리뿐

누구에게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마음에 담아 두고 있지만

듣는 자는 누구일까
듣고도 모르는 체하는 것일까

누군가 뿌려주는
희망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꿈이라도
품고 살아야 위안이 되는 것일까

가진 것은 없어도
진실 하나가 나를 붙잡고 있어

부끄럽지 않게
부러울 것이 없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