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is Beautiful 오월이 아름답습니다

사랑이 오거든
내치지만 말고 그냥 받아주세요

꽃도 피고지고
가버리면 너무 서운합니다.

또 오겠지만
가버린 사랑이 아쉽기만 합니다.

마음이 자주 올 것 같지만
마음은 한번 떠나면 돌아오기 쉽지 않습니다.

세월이 더 멀리 떠나기 전에
마음만이라도 간직하며

그리워하면서 사는 것이
더 아름다우며

나의 심장이 아직도
뛰고 있어 다시 올 꿈들이

가슴에 남아있어
오늘도 행복합니다.

꿈들의 사랑이 오겠지 하며
설레는 마음이 있어 오월이 아름답습니다.

거울 탓만 할 수 없어

입술이 더 빨갛게
물들어 있을 때

속살을 더 드러내고 싶을 때
봄바람이 옷깃을 흔들어 놓으며

나도 모르게
살랑살랑 마음을 흔들어 놓고

책임 없는 뒷수습은
나도 몰라 하고 도망간다.

얼굴의 주름을 숨겨 두고 싶은 마음에
거울을 보지만

꽃잎처럼 매끄러운 얼굴이
빨간 동백꽃처럼 예쁠까

마주 보는 거울이 나를 보고
웃고 있어도

아랑곳없이
나의 옛 모습을 찾아 달라고 호소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세월이 흘러도
그냥… 그대로 있었으면 하지만

감출 수 없는 주름은
보는 거울 탓만 할 수 없어 마음을 달래본다.

사랑을 더 주고 싶은 것인지

내가 나를 볼 때쯤이면어디만큼 와 있을까
가도 가도끝없는 것 같지만
지금쯤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만도
후회보다또 하나의 사랑이 있기 때문인지
아픈 것만큼아는 것만큼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사랑의 줄거리를 묶어 놓고 있는지
사랑 때문에지금까지 생명을 이어 가는지
아니면… 바보 같은 꿈이아직 가슴에 남아 있는지
지금도 못다 한사랑을 더 주고 싶은 것인…

항상 내 곁에

당신의 마음이
내 곁에 오고 있어요

소리 없이 오는
봄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은
봄의 꽃향기처럼

밤에도
낮에도

포근한 음성이
내 마음에 오고 있어요

떠날 줄 모르는
당신의 모습

이 밤도
끊임없이 오고 있어요

마음 이래도
나를 떠나지 말고

항상 내 곁에
머물고 있다고 말해 주었으면…

멜.로.디.처럼

글을 흘러가는
음악처럼 듣고 싶다

눈으로 읽지만
귀로 듣는 멜.로.디.처럼

의미보다 글이 피로를 잊게 하고
마음을 조용히 안고 싶다

세상은 모두가 잘해야 하고
특별나게 살아야 하는지

마음의 위로는
사람들이 빼앗기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은
믿을 것이 없는

어디서 진정 찾아야 하는지
세월 속에 빠져가는 마음

나의 진정한 위로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찾고 있는지

한 줄기 글에 마음을 풀고
한 줄기 글에 가슴이 뭉클하고

슬플 때는 울고
기쁠 때는 웃고 멜.로.디.처럼 읽고 흘러가리…

나의 친구는

내 곁에
내 곁에 무엇을 두고 살아야 할까

보이지 않은
임의 그림자일까

꿈속에 보이지 않은
꿈들일까

스마트폰 속에 쏟아져 나오는
문자들에 위로일까

귀를 스쳐 가는
흘러간 노래일까

어지럽게 질서없이
불어대는 바람 소리일까

위로할 말이 없는
침묵의 생각일까

내 곁에
무엇을 두고 살아야 할까

내 곁에 있어야 할 것은
나의 친구 고독일까?

4월의 미소

내게 숨어 있는
또 하나의 마음이 있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좋아하는 4월

감추고 쌓아 놓았던
나의 미소를

이제 풀어놓아야
모두에게 줄 수 있는 나의 미소

입을 벌리지 않아도
눈과 입을 맞추며 웃어주는 마음

지루한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며 서로 미소를 던지며

봄의 향기가
내 마음을 지나갈 수 없어

나의 마음을
4월이 유혹한다.

지난날들은 힘들었지만
4월의 미소가 나의 용기를 부추긴다.

눈치라도 주시면

창문을 마주 열고
쳐다볼 수만 있다면

마음이 창 넘어
오고 가고

쉴 사이 없이
미소를 던지며

말 없는 대화는
언제 터트려 놓을지

약속 없는 날들을
세월만큼 기다리며

봄바람이 오시거든
내 마음을 먼저 전해 주었으면

빨강 동백꽃이 시들기 전에
내 손으로 가슴에 꽃을 달아 드렸으면

꿈이라도 오늘 밤에 오시려나.
뛰는 심장 달래며

혹시… 길에서 만나면 아는 척이라도
미소 지으며 눈치라도 주시면…

눈물 없는 아픔이 나를…

수고한 만큼 보람이 있다면
수고한 만큼 희망이 보인다.

더 이상 고생이
머물지 않고 환한 웃음으로 나를 안내한다.

더 이상 들춰내고 싶지 않은 상처를
바람에 날려 보내고

가로막고 있던 마음의 벽을
뚫고 바람의 통로를 열어 주며

산소 같은 공기로
시원스럽게

숨통을 넓히며 가슴을 펴고
당당히 걸어가듯

주저 없이
또다시 오고 있는 꿈을 안으리.

피해 갈 수 없는 행운이
나를 덮쳐 감싸며

참고 견디며 온 나의 마음을
수차례 격려하며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포기하지 않은 마음을 잡고 있던 나를

이제는 나를 떳떳이 쳐다볼 수 있고
눈물 없는 아픔이 나를… 지난날들이 위로하네.

내 임이

바람은 바람이 좋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갑니다.

바람은 구름 따라
산 넘고 바다 건너 불다가

어디만큼 왔을까 보면
바람은 내 가슴을 열고 내 마음으로 옵니다.

동백꽃 잎은 불그스레 나를 담고
수줍어 고개 숙이듯

고개 들어 쳐다볼 임이 올 때까지
머리 숙이며 기다리며

바람 따라오시려나
봄 동산에 아지랑이 따라오시려나

파란 구름이 머물고 있는 이곳에
언제 오시려나… 내 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