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세티아꽃이 올 때

십이월
포인세티아 꽃이 올 때면

빨간 정열의 옷을 입고
바쁘고 허둥대며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이유 없이 좋고

눈썰매라도 타듯
발걸음이 빨라 지며

기다리던 선물을
누가 갖다 줄까 기대하며

사랑의 선물도
여기저기 넘치도록 받고

붙잡을 수 없는
십이월이 더 머물었으면 하지만….

기쁨과 희망을 줍니다

웃고 싶지 않아도
말 한마디에 웃습니다

웃을 일이 없어도
미소의 얼굴을 보면 나도 웃습니다

웃을 일이 없어도
몸짓 하나에 웃습니다

웃음이 없이 살았지만
이제는 웃고 살렵니다

찡그린 얼굴엔 복이 도망가고
웃는 얼굴엔 행복이 옵니다

늘 웃고 살 수는 없어도
웃으면 몸의 세포도 함께 웃습니다

춤을 추듯 날아갈 듯 웃어주면
신 나는 기쁨이 옵니다

말할 수 없는 마음의 활기가 있으면
행복은 저절로 옵니다

웃으면 세포가 움직이며
마음과 기쁨의 희망을 줍니다.

보이지 않는 꿈

음식은 맛을 보고
느끼고

눈은 좋은 것을 보고
느끼고

사랑은
사랑하니까 느끼고

아름다운 꽃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고마움은 고마워서
느끼지만

꿈 만은
느끼지 못한 채

보이지 않고 느낌 없이
그래도 간직 간직해야 하는지

꿈은 맛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만
간직하는 보이지 않는 꿈인지….

늦기 전에

어느 때보다 생각이
많아지고

어느 때보다
감당할 일 들이 많아지고

채워질 수 있는
마음은 무엇인가

바라고 있는 마음이
많아서인지

삶이 나를 이렇게
바빠지게 만들고 있는지

육신은 쉬어가면 되지만
마음은 점점 재촉하듯

마음은 쉬어 가고 싶지만
일은 용서하지 않는다

쉬어갈 일도
할 일도

멈출 때가 있듯
때를 놓치지 말고 늦기 전에….

찾아온 마음

지금껏 내 마음은
내어 줄 줄 모르는 마음으로

나를 지키기 위하여
주지도 않고 움켜쥔 체

자기를 위한
삶인 양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이

무엇을 위한 것이
어디 있을까

이제는 다른 것을 얻기 위하여
나의 것을 먼저 줄 줄 아는 것이

더 얻을 수 있고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더 늦지 않게
찾아온 마음이

더 늦지 않게 감사하는 마음이
찾아온 것을….

보고 있을 것들을

입을 열어 좋은 얘기들을 쏟아 봐요 좋은 글을 읽고 나누어 봐요 좋은 느낌이 있으면 닮아 봐요 혼자만의 생각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봐요 쌓아놓은 좋은 생각을 터트려 봐요 마음이 답답할 때는 몇 번이고 하늘을 봐요 나를 버려요 더 좋은 꿈속으로 가진 것 못 가진 사람들을 위하여 살아요.
보고 있을 것들은
무엇을 보고 느낄까

보고 있을
사람은 누군가

보고 있을 것들이란
모두 두고 갈 것들인가

멀리 보면
보이지 않은 것들인 것을

그래도 쥐어 보고
만져 본다면

가질 것 못 가질 것을
가려서

남들의 희망을 밟고 서지는
말아야 할 것을

보고 있을
나를 보기 위해서라도

촛불 없는 생일 케이크

촛불 없는
생일 케이크

촛불이 없어도
진심의 마음을 드립니다

나만의
유일한 선물입니다

내 생각을
이처럼 모양 없이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더 아름답게 장식과
화려하게 드리고 싶지만

이것밖에 없어
허물없이 드립니다

내 촛불은
꺼지지 않는 사랑이

함께 하기 때문에
내 모두를 드립니다

마음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 때문입니다.

새벽에 동이 틀 때

어지러운 세월에 묻혀
생각마저

꿈도 꾸지 못한다면
아름다움이 있을까

스치고 갈 어떠한
어려움도 지나면

구름이 개 듯
찬란한 햇빛이

가슴에 와 닿았을 때를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그냥 지나갈 수 없듯이

아름다운 꿈이
새벽의 동이 틀 때

소리 없이 오리
잊고 있을 때쯤

겨울 선물

무슨 선물을
드릴까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빛을 담아 드릴까

저녁에는 보름달의
웃음을 담아 드릴까

밤에는 별들의 속삭임을
귀에 담아 드릴까

바윗돌 옆에 동백꽃을 따다
가슴에 달아 드릴까

긴 밤에 풀어놓을 이야기를
새벽에 닭이 울 때까지 드릴까

봄이 오기 전에
임의 발자국 오는 소리를 알려 드릴까

눈이 올 때
임의 발자국을 찍어

임의 웃는 모습을 담아
이-메일로 보내 드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