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꿈

음식은 맛을 보고
느끼고

눈은 좋은 것을 보고
느끼고

사랑은
사랑하니까 느끼고

아름다운 꽃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고마움은 고마워서
느끼지만

꿈 만은
느끼지 못한 채

보이지 않고 느낌 없이
그래도 간직 간직해야 하는지

꿈은 맛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만
간직하는 보이지 않는 꿈인지….

늦기 전에

어느 때보다 생각이
많아지고

어느 때보다
감당할 일 들이 많아지고

채워질 수 있는
마음은 무엇인가

바라고 있는 마음이
많아서인지

삶이 나를 이렇게
바빠지게 만들고 있는지

육신은 쉬어가면 되지만
마음은 점점 재촉하듯

마음은 쉬어 가고 싶지만
일은 용서하지 않는다

쉬어갈 일도
할 일도

멈출 때가 있듯
때를 놓치지 말고 늦기 전에….

찾아온 마음

지금껏 내 마음은
내어 줄 줄 모르는 마음으로

나를 지키기 위하여
주지도 않고 움켜쥔 체

자기를 위한
삶인 양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이

무엇을 위한 것이
어디 있을까

이제는 다른 것을 얻기 위하여
나의 것을 먼저 줄 줄 아는 것이

더 얻을 수 있고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더 늦지 않게
찾아온 마음이

더 늦지 않게 감사하는 마음이
찾아온 것을….

보고 있을 것들을

입을 열어 좋은 얘기들을 쏟아 봐요 좋은 글을 읽고 나누어 봐요 좋은 느낌이 있으면 닮아 봐요 혼자만의 생각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봐요 쌓아놓은 좋은 생각을 터트려 봐요 마음이 답답할 때는 몇 번이고 하늘을 봐요 나를 버려요 더 좋은 꿈속으로 가진 것 못 가진 사람들을 위하여 살아요.
보고 있을 것들은
무엇을 보고 느낄까

보고 있을
사람은 누군가

보고 있을 것들이란
모두 두고 갈 것들인가

멀리 보면
보이지 않은 것들인 것을

그래도 쥐어 보고
만져 본다면

가질 것 못 가질 것을
가려서

남들의 희망을 밟고 서지는
말아야 할 것을

보고 있을
나를 보기 위해서라도

촛불 없는 생일 케이크

촛불 없는
생일 케이크

촛불이 없어도
진심의 마음을 드립니다

나만의
유일한 선물입니다

내 생각을
이처럼 모양 없이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더 아름답게 장식과
화려하게 드리고 싶지만

이것밖에 없어
허물없이 드립니다

내 촛불은
꺼지지 않는 사랑이

함께 하기 때문에
내 모두를 드립니다

마음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 때문입니다.

새벽에 동이 틀 때

어지러운 세월에 묻혀
생각마저

꿈도 꾸지 못한다면
아름다움이 있을까

스치고 갈 어떠한
어려움도 지나면

구름이 개 듯
찬란한 햇빛이

가슴에 와 닿았을 때를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그냥 지나갈 수 없듯이

아름다운 꿈이
새벽의 동이 틀 때

소리 없이 오리
잊고 있을 때쯤

겨울 선물

무슨 선물을
드릴까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빛을 담아 드릴까

저녁에는 보름달의
웃음을 담아 드릴까

밤에는 별들의 속삭임을
귀에 담아 드릴까

바윗돌 옆에 동백꽃을 따다
가슴에 달아 드릴까

긴 밤에 풀어놓을 이야기를
새벽에 닭이 울 때까지 드릴까

봄이 오기 전에
임의 발자국 오는 소리를 알려 드릴까

눈이 올 때
임의 발자국을 찍어

임의 웃는 모습을 담아
이-메일로 보내 드릴까….

한 번쯤 꺾는 바람인 듯

나무에 바람이 없다면
흔들리는 아픔을 알 수 있을까

마음의 아픔이 없다면
고마움을 알 수 있을까

억센 바람에 가지가 꺾어
한쪽을 떼어내는 아픔이 있어도

끈질긴 줄거리의 뿌리는
태양의 빛을 받고 아픔을 씻어내며

더 아픔이 왔어도
꺾어진 나뭇가지에 새싹이 움트며

어떠한 바람이 몰아쳐도
아픔의 경험이 기쁨의 바람으로

더 풍성한 가지 위에 푸르고
열매의 맛을 체험하며

한 번쯤 꺾는 바람인들
두려움이 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은

잃지 않는 꿈이 하루도 빠짐없이
오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의 습관

부자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놓치지 않으며 글로 머리를 채우며

가슴으로 더 넓게 마음을 펼치며
가슴으로 사랑을 준다

밤에는 눈을 감아도 꿈을 꾸며
낮에는 꿈을 움직인다

남의 것을 탐내지 않으며
남을 위하여 마음이 움직인다

모으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쓸 것을 생각한다

바쁘게 사는 방법보다
순서 있게 기다리며 끊임없이 꿈을 꾼다

시작보다
결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을 인내 속에
자신에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며

자신을
운명 속에 맡기지 않는다.

잘했군

꾸짖을 일이 있으면
해가 가기 전에

못다 한 말이 있으면
지금 털어놓으며

이루지 못한 꿈이 있어도
서둘지 말고

잘못이 있더라도
나무라지 말고

털어 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늦지 않게 버리고
새것으로 바뀌며

똑같은 마음이라도
새마음으로 채우며

누가 보아도
잘했군 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