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없는 사람들의
마음
얼굴에 감동 없이
웃어주는 미소
어째서 사람들을 보고
감동이 없는지
높은 하늘과
산과 들에 풍성한 가을은
감동을 주는데
가을 하늘에 석양빛은
붉은 단풍 잎에 싸여
그림 한 폭을 던져줄 때
닮을 수만 있다면
저처럼 아름다운 감동의 마음을 닮고 싶다.
버릴 수 없는 글들
감동이 없는 사람들의
마음
얼굴에 감동 없이
웃어주는 미소
어째서 사람들을 보고
감동이 없는지
높은 하늘과
산과 들에 풍성한 가을은
감동을 주는데
가을 하늘에 석양빛은
붉은 단풍 잎에 싸여
그림 한 폭을 던져줄 때
닮을 수만 있다면
저처럼 아름다운 감동의 마음을 닮고 싶다.
날들과 달들이 처다보기 싫은
날들
또 무엇이 희망이고
꿈일까
재촉하듯 가버린 날들이
순식간에 찾아올 때
누구도 책임을 돌릴 수 없이
자신이 붙잡고 있는 꿈이
깊숙이 있기 때문인지
달과 시간이 가지만
새로운 마음이 오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희망과 꿈을
매일 매시간 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붉게 타오르는 아침의 태양처럼
또다시 바라보고
바라보기 위하여 꿈을 꿉니다.
벌거벗은 나뭇가지에
또 한 번 벗어야 하는 아픔
잎마저 사정없이
떨어지는 나뭇가지의 잎들
더 이상 벗어야 하는 아픔이
있을까
온 몸 마저 비로 적실 때
얼마쯤 더 참아야 하는지
가을은
더욱 초라하고
몰아치는 바람을
막을 길 없고 막아야 하는
가을은
더 벗을 것이 없는 나뭇가지
새롭게 입혀줄 잎들의 꿈을 꾸며
가을이 싫지만
잎들이 너도나도 터져 나올 때
참아야 하는 아픔의 기쁨이 있을 때까지….
사랑이 있다면
받은 것이 없어 못 드립니다
사랑이 있다면
사랑을 어떻게 하는 줄 모릅니다
사랑이 있다면
지금 세상도 사랑이 있는지요
사랑이 있다면
넉넉함이 없어 못 드립니다
사랑은 누가 하며
사랑은 누가 줍니까
사랑은 몰라도
남을 비판 하지 않으며
주지는 못해도
자신을 사랑할 줄은 압니다.
7월 달은
나를 당황하게 한다.
아직 설거지도 다 끝나지 않은
마음처럼
반년이 넘어오고 있으니
마음뿐인 마음의 설계가
심장의 맥박을 바쁘게 하며
재촉의 눈치를 보내고 있다
가는 세월에는 양해가 있어도
오는 세월은 용서가 안 되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으니
7월 8월 시원한 바다나 가볼까
잊고 사는 것도
이 대로 살다가
좋은 사람 만나면 어떨지…
서둘러 사는 것보다
때에 따라 즐기며 사는 것도 멋이라
멋이 있어야
오고 가다 쳐다보기라도 하지…
마음의
고동 소리를
바람에 실려
서슴없이 보내며
귓가의 음성이
내 곁에 날아올 때까지
귀를 쫑긋 기우려 보지만
엉뚱한 소리뿐
몇 번이고
마음 졸이며
그쪽을 향해 마음을
헤쳐 보지만
혼자만의 생각을
주워담고 있다
수 백번 오고 가는 마음이
오늘뿐인가?
바람
소리를 들은 적 있는지
바람의
아픔을 아는지
춥고 배고픈 사람에게는
다가가고 싶지 않지만
아픔을 알면서
지나가야 하는 고통을 알고 있는지
낙엽을 치고 가는 바람은
아무렇지 않지만
떨리는 몸을 치고 갈 때는
어절 수 없이
피해 가려고 애쓰지만
이해 못 하는 마음은
야속하고
야속하다는 소리 뿐
바람 소리의 아픔을
알아줄 수 있다면….
순서 없이
열쇠 구멍을 찾으며 들어서는 아파트
횡설수설하며
들어서는 아파트
오고 가는
그림자도 볼 수 없는
혹시 왔다가 간
흔적이라도 있으면
이미 오래전 남겨놓은
빈 그릇
옷걸이에 걸려 있는
측 늘어진 양복 한 벌
반겨줄 사람의 사진 한 장은
말이 없이 벽에 걸려 있고
가고 있을 날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비가와도 눈이 와도
들어설 아파트가 있는 것도 다행이다.
남자의 마음을
훔쳐 보는 여자
여자의 마음을
살며시 엿보는 남자
외로움을
반쪽이라도 나누어 줄 듯한 마음
말이라도 건네고 싶지만
내 옆에는 그림자뿐
가을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려 보지만
저… 하고 물어오는 가을 남자는 없는지
이제는 내 마음을
내려놓고
진정한 가을의
남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
이 밤이 싫토록 긴 밤이
빨리 지나갔으면
가을 여자도
가을 남자의 외로움을 서로 달래 줄 수는 없는지
마음은 누가 먼저 생각날까 감을 따면 밤을 따면 마음은 누가 먼저 생각날까 달을 따면 별을 따면 누구에게 먼저 줄까 어느 님에게 먼저 줄까 마음은 누구에게 먼저 고백할까 혹시 사랑하지 않을까 망설이며 지나간 가을은 후회하지만 오는 가을은 잊지 못하는 기억의 날로마음을 다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