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순서 없이
열쇠 구멍을 찾으며 들어서는 아파트

횡설수설하며
들어서는 아파트

오고 가는
그림자도 볼 수 없는

혹시 왔다가 간
흔적이라도 있으면

이미 오래전 남겨놓은
빈 그릇

옷걸이에 걸려 있는
측 늘어진 양복 한 벌

반겨줄 사람의 사진 한 장은
말이 없이 벽에 걸려 있고

가고 있을 날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비가와도 눈이 와도
들어설 아파트가 있는 것도 다행이다.

가을 여자

남자의 마음을
훔쳐 보는 여자

여자의 마음을
살며시 엿보는 남자

외로움을
반쪽이라도 나누어 줄 듯한 마음

말이라도 건네고 싶지만
내 옆에는 그림자뿐

가을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려 보지만
저… 하고 물어오는 가을 남자는 없는지

이제는 내 마음을
내려놓고

진정한 가을의
남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

이 밤이 싫토록 긴 밤이
빨리 지나갔으면

가을 여자도
가을 남자의 외로움을 서로 달래 줄 수는 없는지

누구에게 먼저 줄까

마음은 누가 먼저 생각날까 감을 따면 밤을 따면 마음은 누가 먼저 생각날까 달을 따면 별을 따면 누구에게 먼저 줄까 어느 님에게 먼저 줄까 마음은 누구에게 먼저 고백할까 혹시 사랑하지 않을까 망설이며 지나간 가을은 후회하지만 오는 가을은 잊지 못하는 기억의 날로마음을 다짐하리….

끝이 아닌

희망이 없을 때는
하늘을 봐라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바꿔라

어렵다고 느낄 때 기회가
더 기회가 온다

마음 하나로
자신 하나로

믿음 하나로
용기 하나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주저하면 기회는 도망간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성공했던 마음을 다시 불러오자

젊음은 나의 자산
용기는 나의 유산

다시 보여 주어라
끝이 아닌 성공의 결과를 보여 주어라

가을밤

마음 한구석이 빈 것처럼
허전한 마음이

두리번거리며
그 무엇인가 찾고 싶을 때

그냥 지나가는 바람도
더 마음을 후려치며 갑니다

그냥 지나갈 이 밤도
어찌할 줄 모르게 마음을 흔들며

그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은 듯

후비고 가듯 들춰내지 못한
마음까지도 파고듭니다

이 밤의 두리번거리는 마음이
빨리 갔으면 하지만

빠뜨리지 않고
오는 가을밤입니다.

캘린더 인생

나는
내 시간이 없다

나는
내 생각이 없다

나는 내 인생을
숫자와 월별 달에 맞출 뿐이다

나는 시간이 없다
휴대전화 스케줄에 맞출 뿐이다

쉬어갈 시간은
몇 시간 코 골고 자는 시간뿐이다

시간의 인생…. 날짜와 월별
오는 달은 무엇을 위한 날들일까

나의 인생은
나를 생각하며 살 수 있을까

시간 따라가지 말고
달 따라가지 말고

내 인생을
꿈꾸며 생각하라 늦기 전에….

독서와 건강

녹차가 좋지만
마음은 아니다

마음은 좋은 글 들을
보았을 때 읽고 지나는 것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 먹듯
글 도 읽고 싶을 때 읽어라

읽고 싶은 글을 마음에 닮아라
마음보다 머리가 좋아진다

머리가 마음을 올바르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

마음으로 사는 것보다
머리로 사는 방법을 배우며

현명한 머리는
마음을 현명하게 이끌어 준다

책을 들고 있을 때는 이미 현명하다
읽고 있을 때는 더욱 현명하다.

여자의 컬러

여자는 투명한색을
좋아한다

맑고 고운 가을 하늘에
파란 하늘처럼

깊은 산 계곡 속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처럼

어두운 마음보다
밝고 명랑한 웃음 속에 마음처럼

겉모양이 어떻든
마음은 어디에 있든지 맞출 수 있다

가을이오면
가을에 맞추어 오고

겨울이 오면
겨울에 맞추어 오지만

피해 갈 수 없는 세월은
어느 누구에 맞출 수 있을까?

가을 남자

내 양어깨에 사랑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가을 남자

가을 냄새가 나는
구수한 남자

코트 깃을 올려 입고 서 있는
가을 남자

유난히 가을이 싫은 나
누가 내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

외로움이
불쑥불쑥 솟아나는 가을이

고이 지켜온 내 마음이
이맘때면 하늘을 나는 풍선처럼

날아도 날아도 시원치 않은
마음을 꽉 잡아줄 가을 남자가 있을까

가을은 꿈들이 많은 사람의
화려한 잔치일 뿐

잠시 아름다운 꿈을 향해
마음껏 꿈을 꾸어본다.

보이지 않는 마음

가까운 사람이
더 마음을 서운하게 한다

가까운 사람이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오해를
불러온다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일까

더 가까이도
더 멀리도

다가서기가
망설여진다

흘러가는 강물도
몇백 년을 지켜 오지만

사람의 마음은
어디다가 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