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돌 짝

사랑이 있을 때
달려가며

사랑을 아낌없이
주려고 달려가며

무언지 모를 사랑을
싸들고

사랑만 가지고
마음을 두서없이 버리고

먼 길을 하루 같이
달려갔지만

올 때는 허무한 세월만
남겨 놓은 체

마음의 빚만 지고
무거운 돌 짝만 메고 옵니다.

눈물이…

아쉽지만 남겨 놓고
못 다한 마음들이

소나기 비 처럼
퍼붓듯 쏟 아지며

가슴 한구석을
빼앗아 가고도

미련의 마음이
이렇게도 절절 했는지

묻고 싶은 안부조차
망설여지며

이제 올까
더 지나야 오겠지 하며

위로하듯
마음 졸이며

소식조차 오기를
두려워했지만

눈물이…
눈물이….

나의 거울

하루에도 몇 번씩
보던 얼굴이

내 모습을
누가 망설이게 했을까

못다 한마음이
거울이 얼굴을 위로하며

잊으려 하는 마음을
세월 속에 묶고 만다

내 앞엔
거울을 멀리 하고 싶다

마음의 거울만
남아있다.

또 던져보는 마음

보이지 않는 것도
믿기지 않는 것도
믿을 수 없는 것도

믿기 때문에 살아가야 하는
마음입니다
보이지 않는 꿈을 보기 위하여

남보다 서둘러
더 부지런하고
마음이 깨어 있기 위하여

잠시도
머물 수 없이
달려가려는 마음뿐 입니다

믿을 수 없는 것들을
믿기 위하여
떳떳이 내놓을 수 있기 위하여

지금의 보이지 않는 믿음을
보이기 위하여
또 던져보는 마음입니다.

상처

상처가 있는 사람은
마음을 열지 않으며

자기를 토닥거리지도 않으며
어디에 뚝 떨어진 구석에

머뭇거리며 서 있는
길가에 나무처럼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대꾸없는 산을 바라보면서
산이… 말을 나에게 걸어올 때까지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아도

산을 오를 때마다
한마디씩 하는 푸념의 넋두리를

듣고만 있어도
위로의 말보다 침묵이 위로가 된다.

상처가 있어도
모른 척 지나가는 너의 모습이 고맙다.

사랑은 꿈꾸는 자와

사랑은 꿈꾸는 자와
함께 갑니다

꿈의 그림자를
맞춰 가며 꿈꾸는 자입니다

꿈의 그림자를
밝지 않으며 꿈을 따라갑니다

언제건 올 것 같은
꿈을 그리며

나만의 화려한 꿈이 아닌
모두에게 줄 수 있는 꿈을 향하여

마음의 커다란
꿈의 보따리를 함께 풀어 보기 위해서

지루함도 잊은 체
달려가면서 꿈꾸며 갑니다.

사랑으로 채워집니다

어제는 길이
보이지 않아도

오늘은 길이
보입니다

내 마음은
나를 붙잡고 있지만

부추기는 사람이 있기에
다시 마음을 돌립니다

마음은
곧 쓰러질 듯하지만

용기와 위로의
말 한마디에 실망은 살아지고

다시 힘의 충동이
마음에 솟구쳐 옵니다

내 곁에 정말 사랑하는
마음의 사랑이

모든 고생은 사라지고
다시 사랑으로 채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