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나무뿌리

인생은
풀과 같은 것이 아니고

질긴 나무뿌리 같은
삶을 이어가기에 바쁜 것이요

얼마나 무엇을 질기게
잡기 위하여 있는지

살아 있는 풀과 같고
질긴 뿌리 같은 존재일 뿐

그 존재를 지키기 위하여
힘든다면 잠시 속도를 줄이며

쉴 수 없는 영원한 존재를
어디에 목적을 두고 있는지 영원히 남을 가치를 쉴 새 없이
더듬고 해쳐 가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만
쫓아가고 있는지

위아래도 보지 못하고
헛수고의 마음만 쫓고 있는지

잠시 눈을 하늘 위에 두고
영원한 삶이 어디에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