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하늘

하늘을 늘 보아도
고향 하늘처럼 다가옴이 없다

산을 올라도
오솔길을 올라도 정다움이 없다

강물을 바라봐도
발을 담고 싶지 않다

인생을 살아도
무언가 잃어 버린 것 같고

마음 뿌듯이 다가오는 것이 없고
어느 곳이든 담아 놓을 것이 무엇인지…

여태껏 지내온 나를 찾으려 했지만
몸 둘 곳이 마땅치 않다

세월은 가끔 마음을 휘어잡아 흔들어 놓으며
도망가듯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