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그늘

그늘
그의 그늘이 전부였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빛을 막아주고

몰아치는 바람을
막아주며
언제나 시원한 그늘처럼

또닥거리며
손길이 닿는 부드러움이
늘 있었기에

웃어주는 미소와
잔잔한 눈가에 사랑이
떠 날수 없이 매 달려야만 했던 그늘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그 그늘이 멀어져 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그늘을
지키지 못하는

세상과의 이별이
몸부림치며
떠나야 하는 이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