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마음을 다 털어놓고
더 보여줄 것이

아직 남아 있을까
마음의 숫자라도 세어 보여 드릴까

마음의 높이와
마음의 깊이를 눈으로 볼 수 있을까

마음을 열어 볼 수 있는
마음을 잴 수 있는

측정기라도 있으면
측정하여 표현 하려 만

미련 속에 길을 가고 있는
기다림일까

아무도 모르게
혼자 걷고 있는 추억일까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묵묵히 바라보는
이 밤에

말을 막고
기다림에 익숙한 마음을 기다리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