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세월이 빠른 만큼
마음도 앞당기고 싶다

9월이 오면 찾아올
붉게 물 들인 나뭇잎들

가는 날 보다 오는 날들이
더 기대하며

이처럼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한결 힘이 된다

세월 따라 사는 것보다
붉은 단풍 나뭇잎들이 오고 있을 때

깊은 가을 산속에 마음을 담았던
생각을 하면서

세월이 몇 번 지난들
이런 설렘을 맛볼 수 있을까

9월이 오기 전
마음부터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