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

세월이 갔어도
마음마저 가버린 것은 아닙니다.

느낌이 없어도
마음마저 닫아 버린 것은 아닙니다.

멋진 날이 오면
멋진 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잊지 않고 있는
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마음만은 버리지 않고
지금도 옛 생각뿐입니다

늦기 전에
기다리고 있는 꽃 한 송이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기에
언제 올지 모르는 임의 봄꽃 한 송이를

나도 모르게
마음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