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내 마음을
고쳐보려고 애쓰지만 고칠 수 없어
좋아하는 사람 옆모습이라도 보며
닮아 가고 싶다
누굴 닮을까 생각해 보지만
내 모습마저 나를 닮아야 하는 것이 있을까
내 모습 중에서 그래도
나를 닮을 수 있는 것은 용기다
내 마음 중에 그래도
나를 닮을 수 있는 것은 희망과 꿈이다
나에게도 좋은 것을 닮을 수 있는 것을
내가 나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는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은
나의 과제다
벌떡 일어나 가슴 뛰게 뛰어보자
양손을 크게 벌려 태양을 불러오자
구름이 지나가도 머물 곳이 있듯이
바람이 지나가도 멈출 때가 있듯이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듯
처음보다
끝이 나를 빛나게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