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맡기자

빚진 마음으로
서운하게 보낸 세월
돌아오는 날들이
마음의 빚을

서슴없이 갚아가는
마음으로 가볍게 살아가자
또 무엇이 어렵게
다가와도 어쩔 수 없이 피해 가면서

도랑 길밖에 없어
좁고 불편해도 묵묵히 걸어가자
큰 길이 오기 전에
준비하자 활개 치며 걸을 수 있게

좁은 마음을 하늘에 맡기고
넓고 넓은 바다에
찬란한 태양에게
내 꿈을 맡기자

하루만 살 것이 아닌
긴 날들을 하나하나 다듬어가듯
작은 꿈을 키우자
봄을 약속하며 새싹이 터져 나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