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픔보다

마음 한쪽을
신장 한쪽을 떼어 주어서라도

아픔을 사랑으로
덮어 버릴 수 있다면

일생의 용기일까
마음의 용기일까

사랑은 많아도
다 알 수 없어도

누굴 위하여
줄 수 있는 마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유 없이 주고받는

생명의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인지

남 달리 애처로움을 이겨 내지 못한 것인가
마음을 뿌리치지 못함인가

나의 아픔보다
나의 용기가 더 훌륭하기 때문인가

오랫동안 나의 사랑이 남을 위하여
내 가슴에 남아 있기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