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은

내 옷은
주머니가 없다

때로는 내 몸에
붙어 있는 것들을 떨쳐내고

지금까지
복잡한 생각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해
새로운 태양을 바라보고 싶다

한번 죽었다
사는 것이 아니고

두 번
세 번도 죽었다가 살아나는

내가
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을
뚫고 나가야 하는

멈추고
좀 쉬었다가

빨리도 느려도
용기의 새 옷을 입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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