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그… 어느 날
돌아서 가는 날
마음 한쪽은 남겨놓고

순간 휩쓸려
너무 일찍 돌아온 후회가
미처 몰랐는지

또 생각하고
또 잊어버리고
마음을 떨쳐 놓았지만

가을바람은 너무 차가워
마음 한쪽을
잃어버린

아무 말도
남겨 놓지 않은
미련조차 버린

퇴색한 가을에 나뭇잎처럼
일정한 곳 없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며

떠도는 구름 같이
머물 곳이
분명치 않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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