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지….

날짜를 셀 수 없이
나를 떠나는 날들

꼭 잡아 놓은들
말 안 듣는 아이들처럼

조롱하듯 비웃듯
빠져나가는 시간들

단념이 나를 위로해서라도
위안하려는 듯하지만

세월을 붙잡지 못한 마음이
봄꽃 한 송이가 위로가 될까

미련한 생각을 밀어내며
푸념으로 마음 달래며

새로운 만남의 날들을
가슴 뛰게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