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있기엔

한쪽의 마음을
빌려 나의 사랑을

퍼즐처럼 맞춰
마음을 같아할 수 있을까

빌려서라도
해결할 수만 있다면

그대와 같이
맞춰 세상을 꾸려갈 수 있겠지

또다시 잃어버린다면
누구에게 마음을 줄 수 있을까

한쪽의
마음을 빌릴 수 있는 용기를

또다시 가질 수 있을까
또다시 찾을 수 있을까

이대로 있기엔
빈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마음뿐이기에

잠시 빌려 보려는
진정한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