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기 때문인가

가을밤 달빛은
창 넘어 살며시
나의 베드에 누어

귀가에 멜로디처럼
들려줄 얘기를
솥아 내며

꿈속에 가마 타고
손잡아 주시던
꿈속에 임이

오늘 밤
오시려나?
내일쯤 오시려나?

오시던
안 오시던
간직한 사랑이 오늘뿐인가

붙잡고 있는
마음의 사랑만도
행복했기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