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을 잡아놓고 싶은 달
썰물처럼 밀려온 날들

아쉬움이 나를 몰아치듯
등 뒤에서 밀 듯이 가버린 시간 들

어쩔 수 없이 묻혀 가지만
남기고 간 마음은

만나지 못한 얼굴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내가 내 모습을 잃어가는
나였는지는 몰라도

내가 더 이상 세월에
따라갈 수만 없어

한 달을 잡아놓고
싶은 마음

꿈에라도 그리워 보지만
용기없는 나는 하소연만 하는지

언제쯤 보고 싶은
얼굴들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