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잊었던 얼굴이 왔다가 가버리겠지

또 누가
내 마음에 찾아올까

기대보다
잊고 사는 것이 낫겠지

때로는
그때그때 만나고

끼리끼리 만나고
헤어지고

친구보다 못하지만
스마트 폰으로 위로를 삼고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지는 못하지만

외로움, 이 밤을
일일용으로 달래며

대화를 잃은 채
눈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