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사랑

또 하나의 사랑을 불러온다면
막연한 사랑이 아닌
땅속에 감자를 심고 땅 위에 사과를 심어
따먹는 생존의 사랑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가야 하는
고르지 못한 세상의 길을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을 위한다면
이기적인 것보다
양보하고 나누며 끝없이
주어야 하는 사랑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면
각자의 마음을 보는 게 아니고
이미 사랑을 받은 사랑을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면
푸근한 마음과 풋풋한 삶을
먼저 갖기 위한
마음의 변화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은
오랫동안 소유하며
시련의 삶이 아닌
사랑의 열매를 보는 것입니다

행복

누구나 행복을 좋아한다
나에게는 행복이 무엇일까

있는 것 같고
없는 것 같고

변덕스러운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 변하니

찾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 것일까

행복을 찾으면 없다고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나를 잊고 있을 때
행복이 오는 것일까

감추고 터트리지 않아도
보기에 웃고 있으면 행복하다

짜증 나는 얼굴은
행복이 싫어한다

불평하면 행복이
뒤돌아 보지 않고 돌아선다

행복은 오는 사람에게만
끝이 없이 온다.

책 읽는 습관

하루에도 수백 권의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무엇을 읽어야 하고 무엇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망설이고 고민하게 된다.
가을이 됐으니까 한번 읽어 보려는 생각이라면 그만두는 것이 낫다.
인생은 눈요기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보다 마음으로 글의 내용을 대하고 사색해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책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당장 수확은 없을지 몰라도 책을 통해 얻은 교훈과 지혜는 삶에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을 책에서 찾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듣는 말 열 마디보다 읽는 글 한 줄이 마음에 더 남는다.

이 해가 가기 전에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인생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족과 함께 찾는다면 화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도의 눈물

눈물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네모라면
눈물이 없습니다

마음이 둥글면
눈물과 사랑이
함께 옵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많으면
눈물이 감춥니다

마음은 눈물이 없지만
마음을 통하여
눈물이 존재합니다

눈물은 기뻐할 때도
슬퍼할 때도 있지만
기뻐할 때 더 좋아합니다

눈물이 없을 때는
기도하면
눈물이 나옵니다

기도는 눈물이 있는
사람들을 더 좋아하며
외로운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부부란

부부란
싸우다 지친 사람끼리
웃으며 사는 것

부부란
더 할 말이 없어
입 다물고 사는 것

부부란
싫은 것 좋은 것이 없이
사는 것

부부란
서로 착각하며
꿈을 꾸며 사는 것

부부란
콧날 같은
자존심으로 버티고 사는 것

부부란
아들 딸의
분신을 바라보고 사는 것

부부란
잘났군요 하며
서로 위로하며 사는 것

우리의 진실이 어느 만큼일까

우리는 진실보다 먼저
거짓을 내놓을 때가 많습니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집니다
나도 때로는 진실하지 못한 마음이
가끔 옵니다
내 마음도 누구에게나
진실을 내 놓을 수 없을까 하고 망설여집니다
내 마음도 점점 진실이 없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합니다

진실한 마음들을 찾고 있지만
막연한 마음만은 안 되고,
눈으로 느낌으로 행동을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도 어떤 처지에 있든
구분하지 않고 골고루 마음을 주는 마음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것도 욕심에서 기대하는 것일까
모든 것을 나만의 생각으로 진실로 터무니없이
바라는 것일까
우리의 얼굴에 주름살은 늘어가도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태양과 산들과 바다는
늘 똑같은데 자연은 우리에게 어떠한 요구도 없이
변함없이 지내오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닮을 것이란
어떤 것일까
흙 속에 진정한 생명이 솟아나듯

남모르게 지녀온 진실의 마음들은
감추어진 체 살고 있을
마음들을 볼 수 있다면
감춤이 없는 자연의 속성들을 들추어 본다면
지금껏 얼마나 어리석게
마음들을 지니고 왔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을….
누구의 잘잘못을 꾸짖기 전에
한 사람의 힘이라도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아름답게 꾸미며 산다면
조그마한 마음과 마음들이 모여
강물처럼 흐르고 바다와 같은 마음들로 서로 채워진다면
실상 잘못이 있더라도 누구든 책망하지 않으며
나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곧 수습하면서 노력한다면
한결 마음이 순조롭게 가고 있을 것을 마련해 보며
마음을 넓혀본다.

산이 높다지만

산이 높다지만
사람은 더 높은 생각이 있다

산에는 침묵이 있지만
사람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말이 있다
산에는 아름다운 꽃이 있지만
사람은 더욱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

산에는 폭풍과 바람이 있지만
사람은 눈물도 기쁨도 고통도 있다

산은 오랜 세월을 감출 수 있지만
사람은 웃다 울고 슬프다 할 수 있다

남은 것이 무엇이야 물어본다면
분신의 몸을 나눈 것뿐이라

누구든 웃음이라도 맘껏 주며 살면
돌아올 욕과 원망은 없을 것이다

한 치의 마음만 바라보지 말며
마음이라도 후회 없이 쓰고 간다면

재물보다도 더 귀한 것을 얻었다고
자랑할 수 있다.

뜨거운 태양

손바닥에 적실 빗물 방울이
그리운 계절이다 등 뒤에 촉촉이 적실
하늘을 바라보지만 뜨거운 태양은 성난 불같이
불만을 토해내듯이
태양의 빛을 쏟아내고 눈으로 바다를 그리며
뜨거운 열과 싸우고 있다

멈추어질 빛과 열을 기다리며 흘러나오는 계곡 속의 물줄기를 생각하며 이마의 땀을 씻고 있다 뜨거운 태양의 열과 빛이
마음을 희망차게
달구어 놓고 있다 뜨거운 마음을
쉬지 않고 달려가듯…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내 마음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평안하게 자기 마음을 다수릴 수 있습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나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앞날을 아름답게 꾸려가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수 있는 사람은
모든 일에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꿈으로 마음을 채운 사람입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은
현실은 올바로 깨닫고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온전히 비울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은
이타적인 사람으로
현실에 대한 만족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삶의 진실을 깨달은 기쁨으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미소의 선물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이종이 한 장과 마음 한 조각뿐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하지만
잘난 것도 없으면서
사랑 없는 미소를 드린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누가 말하던
진정한 마음의 미소를 드릴 것입니다.

부드러운 마음과
용서할 수 있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과
지금부터는 받으려는 마음에서
주고 싶은 마음으로
쌓아두며 하나씩 드릴 것입니다.

서로 서로의 미소와
사랑을 높이 쌓아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씩 드릴 것입니다.

저물어가는 올해도
밝아오는 새해에도 만나는 사람마다
희망을 주며 용기를 주며
이렇게 사는 것이
훌륭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