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다려 주는

매일 보고 가도 싫지 않은

하루라도 못 보고 가면 쫓아 올 듯 보는

안부 없이 오고 가도
묻지 않아도 보고 가는 길

늘 보면 답답한 것 같지만
이렇게 사는 길이

길 이리고
귀띔해주며

길이 많은 것 같지만
내가 가는 길은 하나뿐이라고

오고 가는 길도
떠날 때가 있으니

걷고 있을 때만이라도
사랑하는 길이 되라고….

하루의 미소

생각으로 불러오는 꿈은
저 멀리 있지만

어서 다가오기를
그리며 살아요

지루함도 없이
그날이 오기까지

오늘의 하루를
즐겁고 마음 달래며

오겠지 하는 마음이
하루의 미소를 불러 와요

먼 날도 하루 속에 바쁜 날로
채우며 또 하루가 지나요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요

이기적이며 계산적인 사랑은 있을 수 있어도
진실한 사랑은 옛글자에서나
혹 예사랑들의 모습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누굴 사랑하며 누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좋다
진정한 사랑이 없더라도
그 사랑을 진정으로 믿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믿고 안 믿고 누가 정말 사랑하느냐
묻지 않고 대답할 수는 없어도
진정한 사랑은 구하기 보다 사랑을 느끼고 체험할 수만 있다면
이것도 나에게는 용기 있는 말이다
또 삶에서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말이다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떠한 사랑이든 어떠한 사람이든
사랑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는
날를 사랑하고 있고
또 나도 누군가를 모르게 사랑하기 때문에
이만큼 지금까지 존재하는지 모른다
그 사랑이 진정 무엇인가
그 사랑이 어떻게 나에게 존재하며
또 나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한다면
나는 무엇을 바랄까

어떠한 사람이든 사랑한다면
사람들은 사랑으로 주님이 주시는
사랑을 나도 모르게 체험하며
나의 존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사랑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며
사랑이 언제나 늘 나와 동반하며 살아갈 때
나는 스스로의 기쁨을 맛 볼 수 있다

사랑이 없다면
인간은 더 존재할 가치가 없으며
자기를 돌 볼 수 없다면
인간은 더 험악해지며
메마른 삶의 속우로 자기도 모르게
묻혀 빠져 버리며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않은 체
자기 자신마저 빼앗기며 영원히 남들을 한 번도 사랑하지 못한 체
마음을 잃어버리고 산다

내가 누굴 사랑하고
내가 사랑받지 않는다면
누구도 구하지 못한 체
사람과 사랑을 져 버리며 살 것이다

진정 나만이라도 스스로 사랑하며
남들이 다 사랑하지 못해도나의 가까운 사람들과 나의 친구라도 사랑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진정한 사랑은 없어도
진정한 사랑을 체험하며 믿고
모두 진정한 사랑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나의 모습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마음

머리가 좋은 것만 가지고
마음을 가질 수는 없다

마음은 마음만으로
마음을 가질 수 없다

마음이 있기 전
행동이 마음을 움직여준다

마음은 보여지는
마음을 보기 때문이다

마음은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수십 번 느끼고
수십 번 보고야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진정한 마음을 품을 수 있다.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말을 걸어오지 않아도
눈빛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

마음을 열지 않아도
마음이 와 닿는 사람

긴말이 없어도
대화를 하는 듯 느끼는 사람

보고 있어도 보지 않아도
함께 있는 마음으로 느끼는 사람

서로의 마음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

멀리 보이지 않고
가까이 느끼며 사는 사람

마음의 고통

지속적인 마음의 고통을
지켜 가기에

혼자만의 고통을
단숨에 뽑아낼 수 있을까

어디서 누구한테
속 시원하게

누가 답을 가지고
있을까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얻어내려는 것이 가능할까

없다면
있다면

있기 때문에 살고 있고
있기 때문에 숨 쉬고 있는 것일까

고통은 누구나 소유하지만
고통을 고통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와
예측 못 한 고통이 왔기 때문이다

더 커다란 고통은
주님께 맡겨라.

생각하는 자

생각을 쌓아두면
마음이 무거워지며

마음이 무거워지면
마음은 방향을 잃어갑니다

마음의 방향은
마음보다 방법을 배우며

또 다른 사람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주고 있을 때

무거운 마음과 생각은
떠납니다

생각은 똑같지만
마음은 다릅니다

생각은 마음에서
마음은 주님이 주관합니다.

가는 길

남들이 하는 거짓말은
못 해도

남들이 하는
잘 난 것은 없어도

남들이 하는
요령은 없어도

못난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이
더 많은 것을 안다면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언젠가는 똑같은
길로 가고 있을 뿐이요

잘 난 사람만 보지 말고
못 난 사람만 보지 말고

나의 삶을 아름답게 보며
나의 삶을 알 맞게 맞춰 가는 길뿐이요

행복한 시간

행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잠자리에 누을 때
입 벌리고 코를 골고 잘 때

아름다운 꿈을
두서없이 꿀 때

어디선가 노래를 듣고
나도 모르게 따라 할 때

아침에 밥 냄새를
코를 벌리고 맡고 있을 때

화장실에 휴지가
꽂혀 있을 때

아침 태양빛이
창문을 방문할 때

거울 속에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행복할 때….

아홉 개 갖은 사람이

사는 방법을 줄이면
편한 것을

늘리면 늘일수록
갖고 싶은 마음뿐

명품의 겉저고리는 켜서
맞지 않으며

마음은 켜져도
만족은 없다

아홉 개 갖은 사람이
한 개가 부족하듯

사람들의 마음이
이것뿐인지

나누어 줘도
남은 것이 많으며

쓸 곳에 쓸 마음을
잃지 말고 아름답게 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