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없는
구석진 모퉁이 길
햇빛을 그리워하지만
가느다란 햇빛마저 뺏어가며
오고 가는 길 위에
발자국의 사연만 남으며
빌딩 사이로 간혹 비쳐오는
햇살이 보일 듯 말 듯
나의 희망처럼
하루에도 지웠다 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태양을 품으며
내 마음속에 희망을 품으며
지나간 모퉁이 길 위에
다시 서 있지 않으리
넓고 넓은 길 위로
꿈이 있는 대지로 발길을 옮기며
태양을 찾아
태양을 바라보며 걸으리….
버릴 수 없는 글들
햇빛 없는
구석진 모퉁이 길
햇빛을 그리워하지만
가느다란 햇빛마저 뺏어가며
오고 가는 길 위에
발자국의 사연만 남으며
빌딩 사이로 간혹 비쳐오는
햇살이 보일 듯 말 듯
나의 희망처럼
하루에도 지웠다 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태양을 품으며
내 마음속에 희망을 품으며
지나간 모퉁이 길 위에
다시 서 있지 않으리
넓고 넓은 길 위로
꿈이 있는 대지로 발길을 옮기며
태양을 찾아
태양을 바라보며 걸으리….
어른들 마음보다
아이들 마음을
더 사랑해야
살아있는 어른들의 마음이
훌륭했던 기억이
아이들 마음에 스며들며
결코 어른들의 원망이 없어야
아이들의 푸른 꿈이
어른들의 꿈이다
아이들의 희망이
어른들의 희망이다
어른들의 바른 생각이
가정을 만들고 아이들을 만든다.
나의 인생의
반은… 아니 전부가 아닐까
나의 삶의 반은… 아니 전부는
아이들 것이다.
그래도 마음만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잘된 사람보다
나와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한없이 간다.
자랑할 것이 없는
지금이…
무엇을 갖고
마음을 달랠까
세상보다
나를 보고 지금 생각할 수 있어
고맙고
고맙다
마음은 밑에서 올라오는 것을
마음은 아래로 흐르듯 흐르고
서로 위로하며
마음을 붙여 놓으며
공기라도 함께 나누며
웃음을 주고받고 사랑으로 가야지….
마음을
한두 가지는
남겨 두었다가
외로울 때
나에게
쓸 수 있는 마음을
밑바닥 마음마저
갈취해 가기 전에
이것저것 마음을
채우려고
해 봤지만
지금…나에겐
따듯한 마음과
사랑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버티고 있는
용기를 갖고 있는지
구차한 마음을 빌리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인지….
세월이 빠른 만큼
마음도 앞당기고 싶다
9월이 오면 찾아올
붉게 물 들인 나뭇잎들
가는 날 보다 오는 날들이
더 기대하며
이처럼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한결 힘이 된다
세월 따라 사는 것보다
붉은 단풍 나뭇잎들이 오고 있을 때
깊은 가을 산속에 마음을 담았던
생각을 하면서
세월이 몇 번 지난들
이런 설렘을 맛볼 수 있을까
9월이 오기 전
마음부터 오고 있다.
마음을 다 털어놓고
더 보여줄 것이
아직 남아 있을까
마음의 숫자라도 세어 보여 드릴까
마음의 높이와
마음의 깊이를 눈으로 볼 수 있을까
마음을 열어 볼 수 있는
마음을 잴 수 있는
측정기라도 있으면
측정하여 표현 하려 만
미련 속에 길을 가고 있는
기다림일까
아무도 모르게
혼자 걷고 있는 추억일까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묵묵히 바라보는
이 밤에
말을 막고
기다림에 익숙한 마음을 기다리고 있는지…
나의 멋진 모습을
언제까지 묶어 놓고 싶은 욕망
그림의
영상으로 사진으로
마음인들 누가
훔쳐 갈 수 없는 마음
나의 멋이 언제까지
마음속에 머물고 있을지
늙어도
속마음은 막을 수 없이
젊음은 떠나지 않고
착각에서 계속 맴돌고
나의 멋은
영원히 벗어나지 않을 때까지
마음속에
간직할 꿈이겠지
나뭇잎은 떨어져도
이별이란 말은 없다
달이 지고 해가 져도
잠시 떨어져 있을 뿐
옷이 떨어져 싫증이 나도
잠시 내 몸에서 떨어져 있을 뿐
싫은 친구가 있어도
언제나 그리워하며
사랑이 있어도 없어도
좋아했던 마음은 남아 있는 것
이별은 있어도
사랑은 영원히 간직될 뿐
언젠가는 다시 만나야 하는
마음은 이어져 있고
이별이 있어도
이별할 수 없는 마음은 나를 잡고 있고
인연 속에
도망가려고 해도
몸은 떨어져도
마음은 이별할 수 없는 것을…
피해 가려고
피해 보려고
피해 가지만
얼마쯤 가면 또 인연이 오고
인연이란 것은
끌어당기고
끝인가 보면
또 인연이 오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인연 이란 어떤 것인지
처음부터 포기 해야 했을
인연을 안다면
행복했을 것을
이제야 알고 갑니다
또 오겠지 말고
처음부터
피해 갈 인연이라면
처음부터 알 수는 없는지….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타협 없이 팔월에 오고 있다
주저 없이 퍼붓는
불꽃처럼
빙산을 그려보고
바닷속에 고래 등에 업혀 달리고
깊은 산 속에 차가운 물방울이
등을 적시며 목을 축이며
생각만이라도 바다로
산으로 강가로 가고 싶다
능수버들 그늘 밑에 누워
취해 있는 모습이
언제까지나 즐겁고
나를 잊고 있는
팔월에 시원한 마음에 취해있던
나는 잠에서 깨어나고
아쉽지만 잠시
뜨거운 태양을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