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뿌려라

지치고 힘든 마음이 있을 때
꿈을 뿌려주는 사람을 찾고 싶다

믿고 있는 꿈들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나의 힘이 될 용기를
나의 힘이 될 꿈들을 꿈은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고 마음을 넓혀라
꿈은 땅과 하늘 위에 있다 이달에 올지
내달에 올지 꿈을
잃지 않으면 성공이다 마음을
잃지 않으면 성공이다 내가 먼저 꿈을
사람들에게 뿌려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솔솔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며

언제 떨어질 줄 모르는
자신을 힘겹게 버티고 있다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잎들이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
나뭇가지에

실로 꽁꽁 묶어
달아놓을 수만 있다면

버틸 때까지
몸을 맡기고 싶다

믿을 것이란
하늘 위에 기도뿐

마음만이라도 희망을 안고
가슴으로 호소하고 싶다

바람을 피하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바람아
멈추어다오….

보름달

팔을 벌려
가슴에 안아보고 싶었던 달

달을 보면
마음이 움직이며 사랑이 오던 달

보면 볼수록
속삭이고 싶었던 달

언제부터는…
당당하게 쳐다봤던 달이

쳐다보기가
민망하고 측은해 보이며

달 속에 꿈은
어디로 갔는지

강물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처럼
나의 미련을 물 위에 더 보내야 하는지

나뭇잎 끝에 달린 달을
떳떳하게 쳐다볼 수 있을까

언제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보름달을 쳐다볼 수가 있을까?

가을 나무

혼자 있을 때
누구와 함께 속삭일 수 있을까

만나고 싶은
찾아올 것 같은 문자메시지

방황하고
두서없이 마음이 오고 갈 때

속고 있을 미련이
속삭임마저 외면할 때

이제는 상처의 마음을 떨쳐 버리고
별들과 속삭이면 어떨까

달빛을 안아보며
기대하지 못한 임보다

단풍잎 하나
물 위에 띄어보며

곁에 있을 나무와
쓸쓸함을 함께하며

속삭이듯
가을 나무와 속삭인다.

고향 하늘

하늘을 늘 보아도
고향 하늘처럼 다가옴이 없다

산을 올라도
오솔길을 올라도 정다움이 없다

강물을 바라봐도
발을 담고 싶지 않다

인생을 살아도
무언가 잃어 버린 것 같고

마음 뿌듯이 다가오는 것이 없고
어느 곳이든 담아 놓을 것이 무엇인지…

여태껏 지내온 나를 찾으려 했지만
몸 둘 곳이 마땅치 않다

세월은 가끔 마음을 휘어잡아 흔들어 놓으며
도망가듯 사라진다.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나는 도망가야지

연체 날짜가 다가오니
도망가고 싶겠지

좋은 계절이 와도
마음은 쫓기고 쫓기는지

좋은 날도
나와 궁합이 맞아야지

하지만… 걱정 따로
기분 따로 좋은 계절을 놓칠 수는 없지

오늘만은
걱정을 팔아 버리자

오늘만은
기분 좋은 날을 사오자

9월이 오면
시집… 장가가야지

웨딩마취에 발을 맞추며
연습이라도 해 두자

9월이 오면
도망가지 말고

이 밤

마음의 허전함이
오기 전에

가을바람이
가슴을 울리며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에

가슴을 달래며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도

오늘 밤은
그냥 지났으면 하련만

귀뚜라미 소리에
잠 못 이루며

창 넘어 달빛이
누군가 얼굴을 스치며

또다시 마음이
출렁거리며 잊으려 하지만

뿌리칠 수 없는
이 밤… 가슴을 울리고 간다.

꿈의 상상

상상의 꿈이
당신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가까이 있을 때는
꿈이 있어도

뚜렷이 내놓을 수 없는
꿈뿐이지만

멀리 떨어져
보고 싶은 것을 참을 때는

꿈속에서
당신을 안아보기도 하고

뛰어 보기도 하고
맴돌며 쓰러지기도 하고

주최할 수 없는 마음이
실수도 하고 웃기도 하고

때로는 떨어져 그리움을
불러올 때 진정한 마음이 오는지

사랑은 멀리 떨어져도
가까이 있어도 똑같은 것이 아닌지

사랑은 꿈의 상상이
더 아름다움이 있는 것인지….

고독

고독은 밤에도 있지만
낮에도 있다

마음속의 고독은
밤낮이 없다

고독은 가을을
좋아한다

바람이 있고
잎이 떨어지며

아파트의 숫자만큼
고독이 늘어나고 있다

고독이 있어도
즐기며 사는 나무들

몸을 벗기고
벗어 버린 추운 겨울밤도

익숙해진 마음을
예사처럼 꾸미며

고독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스스로 위안하며 산다.

맷돌짝

잊어가는 세월보다
잃어가는 마음이 더 무섭다

어려운 것을 보면
눈물을 흘릴 수 있고

찡… 하고
가슴에 와 닿는 마음이

언제부터
내 마음에서 도망가고 있다

늘 아름다운 마음이
나를 감싸며

나를 부드럽게
토닥거리며 위로했는데

서로에게 마음이 좁아지고
마음을 잃어가는 세월에 눌리고 있는지

하지만… 세월 탓보다
나를 배반하지 않는 이해와 사랑이

내 마음에 멧돌 짝처럼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내가 아름다운 것인지